[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최근 소리소문없이 흥행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 게임이 있다. '궁수의 전설'이 바로 그 주인공.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여도 어려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톱10을 넘나들 정도다. '대체 어떤 게임이길래?'라는 궁금증이 일수밖에 없다.
직접 플레이해본 궁수의 전설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캐주얼 게임이었다. 뭔가 슈퍼셀 게임스러운 그래픽이 눈길을 끌었다. 제목에 걸맞게 궁수가 등장하며 활을 쏘아 화면의 몬스터들을 모두 제거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단순한 구조를 지녔다.
조작 인터페이스도 무척 간단하다. 손가락 하나만으로 캐릭터를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고, 따로 발사 버튼은 없지만 캐릭터를 멈추면 자동으로 활을 발사한다. 원 터치 만으로 필요한 모든 조작이 가능한 것. 간단하지만 직관적이라는 느낌이다.
스테이지는 각종 장애물과 엄폐물이 존재하며 이를 활용해 적들의 공격을 요리조리 피하며 공략해야 한다. 적들을 제거해 레벨이 오르면 무작위로 주어지는 스킬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는데 화살을 여러번 발사하거나 적들을 꿰뚫는 등 변화를 줄 수 있다.
체력이 다하면 캐릭터가 사망하지만 무기와 갑옷을 입혀주거나 체력과 공격력을 상향시킬 수 있는 등 역할수행게임(RPG)의 성장 요소도 가미돼 있어 단조롭지는 않은 편. 반복 플레이를 해도 매번 새로운 재미가 있었다.
예전 오락실에서 많이 즐겼던 비행 슈팅의 재미를 담았다는 느낌이다. 적들이 뿜어내는 총알을 피하고 먼저 적들을 격추시키는 묘미가 있다. 최근 모바일 게임에서는 사장되다시피한 슈팅 장르의 가능성을 궁수의 전설이 입증한 셈이다.
궁수의 전설의 흥행은 국내 게임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세 장르만 주목하고 막대한 마케팅비를 들여 이용자를 모으지 않아도 틈새 시장을 공략하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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