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인천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에서도 '붉은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돼 서울시가 조사에 나섰다.
서울시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20일) 영등포구 문래동 지역에서 적수 발생 민원 6건이 접수됐다"며 "현장조사 결과 6건의 민원 중 3곳에서 기준보다 높은 탁수가 검사됐다"고 밝혔다.
문래동 '붉은수돗물'의 문제가 된 노후 배수관은 내년 교체 작업을 앞두고 있던 설비였다.
서울시는 "민원지역을 포함한 인근지역의 노후 상수도관(D=800㎜, L=1.75㎞)은 오는 2020년에 개량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탁수가 유입된 아파트의 관리소장과 협의를 거쳐 기준치를 넘긴 물을 저수조에서 빼냈고, 전문 청소업체가 저수조를 청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탁수 사고와 관련해 영등포구 문래동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관련 상황이 최종 종료될 때까지 본부 수질상황실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20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누리집에는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질 상태를 문의하는 민원이 여러 건 제기됐다.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문래동 '붉은수돗물' 관련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문래동의 한 주민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하얀색 수도꼭지 필터가 물을 틀어 놓은 지 40초 만에 누렇게 변했다. 3주간 사용한 필터는 시커멓게 변했다.
서울시는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된 약 300가구에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말라고 권하고 아리수 병물을 공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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