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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신임 회장 "존재감 있는 여신협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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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수수료 등 난제 산적…'가교' 역할 기대감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신임 여신금융협회장 자리에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앉게 됐다. 3년 만에 관료 출신으로 여신협회장 자리에 오르며 당국과의 '가교' 역할을 기대받고 있는 김 회장은 여신협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신금융협회는 18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 12층 대강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제1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신임 김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18일부터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이날 총회는 카드사·캐피탈사 등 여신금융협회 회원사 관계자 63명이 모여 찬반 투표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반대표는 없었다.

18일 김주현 신임 여신금융협회장이 총회 직후 마련된 기자 간담회에서 선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서상혁 기자]
18일 김주현 신임 여신금융협회장이 총회 직후 마련된 기자 간담회에서 선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서상혁 기자]

◆"여신금융협회의 존재감 높이겠다"

김 회장은 경력의 대부분을 공직에서 보냈다. 1958년생인 김 회장은 중앙고등학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5회에 합격해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을 거쳤다.

이후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연구소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김 회장은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행정고시 동기로 알려져 있다.

김 협회장은 총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거과정을 치르면서 '업계의 정당한 이익이 반영되지 않는다' '카드사를 제외한 다른 분야에는 그간 협회가 소홀했다' '협회의 위상이 약하다'는 업계의 우려를 전해들은 만큼 여신협회를 존재감 있는 단체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업계의 정당한 이익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은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목소리를 낼 것이고, 한편으로는 여신협회가 정부정책의 주요 파트너로 인식이 될 정도로 정보력 등 힘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간 신용카드업권이 엄중해 (협회가) 타 업권에 관심을 많이 못가졌는데, 앞으로는 다양한 채널로 소통하는 등 업권의 목소리를 수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드수수료 등 과제 산적…업계엔 기대감 '솔솔'

업계에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김 회장의 어깨는 무겁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카드 수수료 인하로 인한 예상 손실은 약 8천억원에 달한다. 수익보전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카드 수수료 하한제' '레버리지 규제 완화' '부가서비스 축소'도 아직 뚜렷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신사업 발굴에도 나서야 한다.

이날 김 회장은 "(카드업계가 당면한 과제가)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좀 더 시간을 갖고 카드수수료 문제 들을 바라보면서 업권의 이익을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일단 긍정적인 분위기다. 관 인사는 당국과의 소통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가교 역할을 잘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관료 출신인 만큼 당국과의 협상에서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업계에 깔려있다"며 "정부와 업계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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