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KT가 노키아, 에릭슨과 함께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
KT(회장 황창규)는 장비업체 에릭슨·노키아와 효율적인 5G 장비 개발과 28GHz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 활용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
KT는 13일 스웨덴 시스타(Kista) 에릭슨 연구소에서 에릭슨과 함께 새롭게 개발한 5G TDD 4T4R RU 장비의 기술 시연을 진행하고, 세계 최초로 4T4R 기지국을 KT 5G 상용망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기존에 구축된 5G 기지국 장비는 다수의 안테나 배열을 사용하는 AAS(Active Antenna System)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빠른 기지국 전송 속도와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장비 가격이 비싸 도심에서 벗어난 외곽지역의 5G 커버리지 구축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KT는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고 신속한 5G 전국망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에릭슨과 함께 지난해 4월부터 4T4R 기지국 개발을 시작했다. 4T4R 장비는 복잡한 AAS(Active Antenna System) 기술 등이 적용되지 않아 기존 기지국 장비 대비 비용 효율적인 5G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
KT와 에릭슨은 올해 3월 4T4R 기지국 장비를 상용망에 적용하고, 약 3개월 동안 상용망 적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보완하는 성능 고도화를 진행하며 안정적인 서비스 성능을 확보했다.
KT는 향후 도심 지역에 설치된 AAS 기반 RU 장비의 성능 고도화와 더불어 외곽 지역 5G 네트워크 구축 시 이번에 개발한 4T4R 기지국 장비를 적극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KT는 12일 핀란드 에스푸(Espoo) 노키아 본사에서 미팅을 열고, 28GHz 밀리미터파 대역에서의 5G 상용화 장비 검증과 밀리미터파와 연관된 기술적 난제 극복을 위해 양사가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공동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기술적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은 현재 국내에서 5G 상용서비스 중인 3.5GHz 대역에 비해 거리나 장애물로 인한 무선 구간에서의 전파 전달 손실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을 이동 통신 서비스를 위해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수준 높은 5G 기술 실용화가 필수적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3.5GHz 대역의 5G 네트워크와 28GHz 기반 네트워크가 상호보완적으로 설계될 경우 밀리미터파 대역의 넓은 주파수 자원을 활용한 초고속 5G 서비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길 KT 네트워크연구기술지원단장(상무)은 "KT는 이번 에릭슨-노키아와의 5G 기술 협력을 통해 5G 분야의 기술적 우위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선점했다"라며, "비용 효율적 커버리지 기술 및 밀리미터파 대역을 상용망에 조기 적용하여 고객에게 고품질 5G 서비스를 제공해 KT만의 차별화된 5G 서비스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