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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백화점은 '패션 PB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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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따지는 소비자 트렌드 맞춰 패션 PB 확대 주력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유통업계의 패션 자체브랜드(PB) 상품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홈쇼핑, 백화점 등 주요 유통 채널은 가성비를 앞세워 잇달아 PB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5년 여성 수입의류 편집숍 '엘리든'을 선보인 후 다양한 PB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후 '엘리든 스튜디오(여성 컨템퍼러리 의류)', '엘리든 플레이(영 컨템퍼러리)', '엘리든 맨(남성 의류)', '유닛(니트)', '탑스(명품 편집숍)', '뷰(선글라스)' 등을 잇달아 론칭하며 PB 확대에 열을 쏟고 있다.

롯데홈쇼핑 'LBL', CJ ENM 오쇼핑부문 '지스튜디오', 현대홈쇼핑 '밀라노스토리'[사진=각 사 제공]
롯데홈쇼핑 'LBL', CJ ENM 오쇼핑부문 '지스튜디오', 현대홈쇼핑 '밀라노스토리'[사진=각 사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델라라나(캐시미어), 아디르(쥬얼리), 언컷(란제리), 일라일(여성의류), 시코르(화장품), 카미치에(맞춤셔츠) 등의 PB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온스(의류)', '원테이블(가정간편식)' 등의 PB를 운영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에서도 패션 PB 상품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CJ오쇼핑은 지난해 PB 전체 주문금액이 약 3천억 원에 달할 정도로 PB 상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체 상품과 단독 상품을 모두 더한 취급고는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패션 PB '엣지(A+G)'의 지난해 주문 금액은 1천517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춘희 디자이너와 단독 계약한 브랜드 '지스튜디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패션 이즈 롯데(Fashion is Lotte)'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롯데홈쇼핑은 '조르쥬 레쉬'를 시작으로 '다니엘 에스테', '샹티', '페스포우', '케네스콜', 'LBL', '아이젤(izel)' 등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PB에서 올린 매출은 약 2천 억원에 달하고, 지난 2016년 론칭한 'LBL'은 현재까지 누적 주문 금액만 2천500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라씨엔토', '밀라노스토리', 'JBY' 등을 자사 패션 PB로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에는 소비자들이 브랜드보다는 가격과 품질을 따지는 추세"라며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주요 유통 채널들이 패션 PB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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