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인텔이 노트북PC용 9세대 프로세서 'H-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노트북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와 유튜브 영상 등을 제작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는 "H-시리즈는 메모리, 저장매체, 그래픽 등의 성능을 최적화한 제품"이라며 "코어 수를 8개로 늘렸고, 엔비디아나 AMD 등 외장 그래픽카드에 최적화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인텔에 따르면 H-시리즈는 3년 전 게이밍 PC보다 전체 성능이 33% 향상됐고, 4K 화질의 동영상을 편집하는 속도도 최대 54% 빨라졌다. 이를 통해 노트북으로 데스크톱 수준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인텔 측의 설명이다.
인텔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전세계 PC 게이머 수는 5억8천만명, PC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수는 1억3천만명에 달한다. 인텔은 이 숫자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고, 게임과 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프로세서를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인텔에 따르면 2011년~2016년 사이에 PC 시장 규모는 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은 두자릿수로 성장하면서 PC의 자리를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점유한다는 예측이 여럿 나왔다. 그러나 2016년 이후에는 오히려 태블릿PC가 9% 역성장하고, 반면 PC 시장은 1% 줄어들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인텔은 앞으로 기존 데스크톱과 노트북 시장은 줄겠지만, 크롬북·게이밍노트북·컨버터블노트북 시장 등은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인텔이 9세대 프로세서, 특히 H-시리즈를 게이머 타깃으로 설정한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인텔은 최신 프로세서에 '와이파이6'라는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과 옵테인메모리 H10 SSD를 결합했다. 와이파이6를 통해 최대 속도가 3배 빨라졌고, 지연시간(레이턴시)는 75% 줄었다. 또 옵테인메모리 H10 SSD를 통해 게임 플레이를 최대 2.29배 더 빠르게 했고, TLC SSD를 탑재한 3년 전 PC보다 콘텐츠 제작 속도가 63%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이서,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MSI, 기가바이트, 한성컴퓨터 등 유수의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인텔과 협업해 9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을 잇따라 내놓았다. 삼성·LG전자와도 제품 출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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