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대한항공이 여객 수요의 꾸준한 증가 덕분에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정비비 증가와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한 1천482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동기 233억 원 순이익에서 올해 342억 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형기 정비 주기 도래에 따라 정비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며 "달러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발생으로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매출은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3조4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이는 여객 수요의 꾸준한 증가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효과에 따른 미주-아시아 노선의 지속적인 성장세 덕분이다. 미주노선 탑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등 꾸준히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화물 부문에선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과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고수익 화물상품 판매 확대와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 수송 등을 극대화하는 등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쳐 전년 대비 단위당 수익은 1.9% 가량 늘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분기는 5월 황금연휴, 6월 IATA 연차총회 개최, 미국 보스턴 등 신규 취항을 토대로 한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노선 운영 전략과 고객 편의성 강화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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