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다채로운 미소녀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다. 가히 유행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워낙 시중에 많은 미소녀 게임들이 등장하다보니 차별화 포인트도 무척 중요해졌다. 비슷비슷한 게임으로는 기존의 인기작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가이아모바일코리아가 출시한 '드림이터'는 그런 면에서 독특한 게임이었다. 먼 미래 '드림이블'이라는 세력의 침략을 받은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무대로 하는 이 게임은 여러 미소녀와 기갑 병기들 그리고 일본어 더빙 등 여러모로 기본적인 흥행 공식을 갖춘 신작이다.
특이한 점은 드림이터의 전투를 풀어가는 방식이었다. 처음 이 게임을 접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른 건 2000년대 큰 인기를 끈 '포트리스'였다. 포트리스는 횡스크롤 시점에서 각도와 세기를 조절해 포탄을 발사, 상대 탱크를 맞추는 재미로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으로 드림이터 역시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흔한 턴제 방식에서 벗어난 셈이다.
드림이터에서 이용자는 자신의 미소녀 캐릭터를 직접 조작해 적과 전투를 벌이게 된다. 이 역시 각도와 세기를 조절, 상대 병력을 향해 포화를 퍼부어야 승리한다. 이때 불어오는 바람의 세기 등이 영향을 미치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 상대 병력이 머물고 있는 지형을 파괴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다양한 변수가 만들어질 수 있는 셈이다.
조작이 서툰 초반에는 아군 캐릭터에게 십자포화를 퍼붓거나 땅이 파여 죽는 등 다소 어려운 감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컨트롤 방식에 익숙해지고 나니 색다른 재미가 느껴졌다. 다만 초반 장벽이 어느정도 존재하는 만큼 드림이터의 전투 전개는 호불호가 명확히 갈릴 것으로 보인다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
미소녀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일러스트 역시 꽤나 수준급이다. 이용자의 수집욕을 충분히 자극하는 캐릭터들이 준비돼 있으며 특히 호감도를 올리면 이용자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는 등 여러 재미 요소가 숨어 있는 편이다.
드림이터는 이처럼 기존 흥행 공식을 과감히 벗어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수집과 육성, 여기에 조작의 재미를 가미한 드림이터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미소녀 게임을 선호하거나 옛 포트리스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엄지족이라면 플레이해볼만 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