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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오라클 구원투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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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허드 CEO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사업 두 배 늘릴 것" 자신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오라클이 올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두 배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새 회계연도는 6월부터 시작된다.

마크 허드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시티 본사에서 열린 '오라클 미디어데이 2019' 행사에서 미디어와 전화 연결을 통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두 배로 늘리는 동시에 경쟁사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는 게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그동안 오라클은 뒤늦게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면서 서비스형 인프라(IaaS) 시장에서 아마존에 크게 뒤쳐지는 등 고전해왔다.

오라클 본사 [사진=오라클]
오라클 본사 [사진=오라클]

그러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서 큰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 실제로 데이터베이스를 중심으로 한 SaaS 시장 성장은 오라클 사업 전략의 핵심 중 하나. SaaS 사업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허드 CEO는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SaaS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SaaS 시장 자체가 굉장히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고, 북미의 경우 오라클 점유율이 계속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가트너에 따르면 현재 SaaS 시장 규모는 740억 달러 규모로 2021년까지 전체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시장의 46%를 차지할 전망이다. 고객관계관리(CRM) 분야가 인적자원관리(HCM),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에 비해 가장 속도가 빠르다.

특히 그는 기존 고객이 데이터센터(On-premise)에서 운영하던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매출이 두 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허드 CEO는 "일반적으로 기존 고객이 SaaS로 옮길 경우 DB, 서버, 스토리지를 포함한 많은 자원을 이전시키면서 오라클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커진다"며 "따라서 고객의 이전을 돕는 것만으로도 매출 증대 효과가 예상된다"고 이를 설명했다.

이어 "이미 다양한 고객사의 가장 어려운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전했다"며 "고객사의 온프레미스 애플리케이션을 전부 클라우드로 옮긴다면 전체 수익을 110억 달러(한화 약 12조8천억원)에서 220억 달러(25조6천억원)로 2배나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언급했다.

또한 "SaaS 시장이 세분화되면서 현재 시장 1, 2위 회사를 포함해 클라우드 기업들 대부분의 시장 점유율이 그리 높지 않고 연구개발(R&D) 투자도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1·2위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세일즈포스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3년간 차별화된 전략과 솔루션 자산을 바탕으로 다른 어떤 업체보다 SaaS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달성했다"며 "모든 규모의 기업이 애플리케이션 제품군을 최대한 활용해 조직 내 사일로를 없애고 더욱 쉽게 최신 기술을 도입, 조직 내 협업·성과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자신했다.

레드우드 시티(미국)=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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