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종합] LG전자, 생활가전·TV만 떼면 '1조 클럽'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휴대폰·전장사업 등은 적자 머물러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가전·TV 양날개가 또 한 번 LG전자를 살렸다.

LG전자는 2019년 1분기 매출 14조9천151억원, 영업이익 9천6억원이라고 30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기는 했지만, 가전·TV사업만큼은 견실한 실적을 내며 체면치레를 했다.

특히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HE사업본부와 합치면 실적이 1조원을 넘는다. 다만 휴대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이번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LG전자는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적자폭을 줄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러시아에서 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출처=LG전자]


◆가전·TV만 떼놓고 보면 '1조 클럽' 가입

LG전자 H&A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4천659억원, 영업이익 7천27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다. 건조기·공기청정기·스타일러 등·무선청소기 등이 미세먼지 여파로 판매가 급증한 덕을 톡톡히 봤다.

이러다 보니 이들 소위 '신가전' 제품들의 매출도 큰 폭으로 올라갔다. 지난 2017년 5%를 차지했던 이들의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12%까지 올랐다. LG전자 측은 "프리미엄 제품 및 신성장 제품의 매출 확대가 원자재 가격 인하 등과 맞물리면서 역대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들 '신가전'이 국내에서는 확고히 자리잡았다고 보고, 점차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도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에 이들 제품을 출시했다. LG전자 측은 "해외 반응을 보면 당초 기대했던 반응을 충족한다"며 "내년이 되면 해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237억원, 영업이익 3천465억원을 냈다. 월드컵·동계올림픽 등의 특수를 누렸던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다소 실적이 줄었다. 다만 이 같은 실적 감소는 시장 자체에서 부진했다기보다는 환율 탓이 크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분기 대비 HE사업본부 영업이익이 다소 부진한 건 사실"이라며 "실제적으로 유로화 및 중남미, 중국 등에서 전체적으로 로컬 환율 약세가 손익 차이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8.6%에 달한다"라고 덧붙였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만 떼 놓고 보면, LG전자는 1분기 1조7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조 클럽'에 가입한 셈이다. 다만 스마트폰 등 다른 사업본부들이 뒤를 받쳐주지 못하며 분기 실적은 결국 1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아직은 아쉬운 스마트폰·전장사업

스마트폰 사업은 여전히 수렁 속이다. MC사업본부의 1분기 성적은 매출액 1조5천104억원, 영업손실 2천35억원이다. 손실이 3천억원을 넘었던 전 분기보다는 손실폭이 개선됐지만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8 씽큐'를 출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실적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침체하면서 실적 감소는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전히 믿는 구석은 5G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한국과 북미 시장에서 5G 단말기를 공급하는 제조사는 주요 사업자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개발을 진행해 온 LG전자와 삼성전자밖에 없다"라며 "5G 초기 시장을 선도하는 이들 국가에서 LG전자의 5G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결정한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베트남 이전도 실적 개선을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대응 및 원가경쟁력을 위해 생산 거점 효율화 및 재배치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생산공장을 평택에서 베트남으로 옮겼다"라고 언급했다.

LG전자는 3분기까지 베트남 이전 및 양산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4분기부터 베트남 중심 생산체제를 완비할 예정이다. LG전자 측은 "이전 작업 등이 마무리되는 4분기 이후부터는 공장 이전이 MC사업본부의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초 올해로 예고했던 VS사업본부의 흑자전환 시기는 내년으로 유예했다. VS사업본부는 1분기 154억원의 영업손실에 그쳤다. 다만 매출 면에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오스트리아 'ZKW'의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LG전자는 "당초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때 VS사업본부의 흑자전환을 공시했다"며 "다만 대형 자동차업체들이 구조조정·셧다운 등을 하면서 시장 수요가 줄어, 실제적인 턴어라운드는 내년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종합] LG전자, 생활가전·TV만 떼면 '1조 클럽'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