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셰어하우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셰어하우스 입주자와 시장 규모는 지난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5일 창업컨설팅 셰어킴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입점된 셰어하우스 침대는 3천777개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2천889개)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셰어하우스 입주자 수가 큰 폭으로 늘면서 침대 개수 역시 늘어난 것이다. 특히 1인 가구 거주율이 가장 높은 서울 관악구의 경우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낙성대역 사이에 15개의 셰어하우스가 자리잡고 있다.
서울 소재 셰어하우스의 평균 보증금과 임대료는 각각 138만원, 42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지역 평균 원룸 보증금이 5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렴한 액수다. 셰어하우스란 취사와 휴식 등 공용 생활공간은 함께 이용해 2인 이상의 거주자가 한 집에 살면서 개인 방과 공용 공간을 공유하는 주거 방식을 의미한다. 최근 셰어하우스는 1인 가구의 주거 대체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셰어하우스 성별 이용 비율은 남성 15%, 여성 85%로 집계됐다. 서울시 지역구 별 셰어하우스 분포도와 거주 인원은 마포구가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관악구, 서대문구, 강남구가 뒤를 이었다. 지하철 노선별 셰어하우스 분포 결과에서는 홍대입구역, 서울대입구역, 어린이대공원역 순으로 많았다. 대다수 셰어하우스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생겨나고 있다. 인근 대학가 수요와 사회초년생 유입을 염두에 둔 것이다.
주거부담을 줄이기 위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건설사들 역시 셰어하우스로 활용할 수 있는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대보건설이 대구광역시 중구 남일동 중앙로역 인근에 선보인 '동성로 하우스디 어반'은 오피스텔로 지하 5층~지상 27층, 전용면적 25~58㎡, 502실로 구성됐다.
단지는 다양한 특화설계로 원룸형부터 투룸형까지 8개 타입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1인 가구를 겨냥해 실내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을 갖춘 풀퍼니시드(full-furnished)가 설계가 도입된다. 더불어 원룸과 투룸형 일부 타입에는 복층 설계가 적용된다. 복층 구조는 상하로 공간 분리가 가능해 공간 효율성이 뛰어나고 개방감이 우수한 장점을 내세워 셰어하우스로 활용할 수 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S부동산 관계자는 "따로 셰어하우스 중개를 하지는 않지만 몇 년 전부터 부동산을 방문하는 젊은 층 위주로 셰어하우스를 찾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셰어하우스 전문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변 노후 주택가를 중심으로 주인들이 나서 셰어하우스로 개조, 리모델링해 임대하는 예도 많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은 국내 최대 소셜 하우징 전문기업 셰어하우스우주를 인수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셰어하우스우주(이하 우주)는 2012년 설립된 국내 셰어하우스·주택임대관리 대표 기업이다. 당시 국내에서 생소한 주거 형태였던 셰어하우스를 안착시키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 20여 개의 셰어하우스를 임대 관리하는 것으로 시작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77개 지점으로 확대됐다. 직방은 우주 인수를 통해 1인 주거 주택임대관리 사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직방은 부동산 정보 플랫폼을 활용해 셰어하우스 탭을 따로 만들거나, 직접 셰어하우스 운영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직방의 셰어하우스 시장 진출은 유의미하다. 기존 원룸과 오피스텔 중개 플랫폼 제공에서 빌라, 투룸, 아파트까지 매물을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각종 부동산 시세와 통계,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어 단순 중개 플랫폼 제공에 이어 이번 셰어하우스우주를 인수함에 따라 본격 임대관리사업 발판을 마련했다.
임대관리사업은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주택을 돈을 받고 빌려주는 임대업과는 달리 주택의 유지와 보수, 청결 관리 등 임대주택에 대한 종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기간에도 임대관리사업 부문의 성장이 돋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00년대 일본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 종합부동산회사 1위 기업인 '미쓰이부동산'과 주택전문건설 1위 기업 '세키수이하우스' 모두 임대관리사업 부문이 성장을 주도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직방은 이용자가 빠르고 쉽게 집을 구하도록 돕는 것에서 나아가 이용자가 원하는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우주와 손잡고 세입자와 임대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1인 주거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방 관계자는 "직방이라는 서비스를 처음 론칭했을 때 집을 구하는 사람들이 쉽고, 빠르게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집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서 "여기서 더 나아가 좋은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인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분에 고민을 많이 한 우주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