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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5G에 3~4년간 13조원 공격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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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식 언급, LTE 2배수준 "시장 선도"…아시아나·넥슨 인수설은 일축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SK텔레콤이 5세대 통신(5G) 인프라 투자에 13조원가량을 투입한다. LTE 투자규모가 7조원대임을 감안하면 대략 2배 규모다. SK텔레콤이 구체적인 5G 투자 규모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한때 거론됐던 넥슨 인수가능성은 일축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 에도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이보다 당장의 5G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 사장은 하이닉스, 도시바 인수를 주도했던 SK그룹내 M&A 전문가로 통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2일 열린 제64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현안 에 대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정보통신대상'을 수상했다.

박정호 사장은 "향후 3~4년간 13조원을 투자해 5G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동통신 3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한 연도별 5G 기지국 투자 계획상 향후 5년간 투자 규모는 7조5천억원 수준에 그쳤다. 좀 더 늘려도 전체 투자규모는 20조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이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마련한 셈이다.

박 사장 역시 "이번 5G 세계최초 상용화를 하면서 싱텔·도이치텔레콤 등 해외사업자들이 '겁 없이 투자하냐'고 하더라"며 "그러나 지난 20여년간 한국은 통신인프라를 먼저 깔고 CDMA, 2G 등 세계최초 기술을 선도했던 성공 경험이 있고, 앞으로도 펼쳐질 것이라 믿는다"며 선두 업체로서 주도권 확보에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어 "5G에서는 LTE보다 1.8배가량 기지국을 촘촘히 깔아야하는데, LTE에서 7조원 이상 투자했던 것을 감안하면 13조원 가량 투자할 것"이라며, "싱텔에서는 우리가 선도적인 투자를 통해 비즈니스모델을 리드하는 것에 '경이스럽다'고도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요금 인하 등 규제 이슈로 수익성 하락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 같은 선도적 투자와 기술 주도권 확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 사장은 "통신요금이 많이 내려가 역사상으로도 적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나쁜 CEO'가 됐지만, 차세대 먹거리 준비에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22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가운데)이 한국통신학회가 주관한 제64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정보통신대상'을 수상했다.
22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가운데)이 한국통신학회가 주관한 제64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정보통신대상'을 수상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6조8천740억원, 영업이익 1조2천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3.7%, 21.8% 하락한 수치다.

5G 사업을 그룹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뜻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기술적인 사업에 올인, 최근 매물로 나온 주요 업체 인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날 박 사장은 (SK 그룹의)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대해 "(항공사업이) 국민 생활에 기여할 측면이 많지만 저희는 더 기술적인 사업에 맞을 것"이라며 사실상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외 넥슨 인수가능성에 대해서도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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