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최근 3년새 랜섬웨어 공격 피해를 입은 기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8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랜섬웨어 피해를 경험한 기업 비율이 지난 2017년 25.5%에서 지난해 56.3%로 30%p 이상 커졌다. 2016년에는 18.7% 정도였다.
다만 전체 침해사고 경험률은 2.3%로 전년(2.2%)과 비슷했으며 70%에 가까운 사고가 경미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신종·변종 랜섬웨어 피해범위가 개인이나 기업의 PC를 넘어 의료·운송·제조 등 다양한 산업 현자응로 확산되고 있다"며 "취약점 관리체계 운영, 이용자 보안의식 제고 등 정보보호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정보보호 중요성에 관한 인식은 증가했지만 예산 수립, 전담인력 등은 소폭 감소했다. 정보보호 예산을 편성한 기업은 36.2%로 오히려 전년보다 11.9%p가 떨어졌다. IT예산 중 5% 이상을 정보보호에 편성한 곳도 1.7%에 그쳤다.
이는 조사기간 중 대규모 침해 공격이나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데다 정보보호 제품 구입보다 서비스 이용이 증가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침해사고 예방을 위한 시스템·네트워크 보안 점검률은 90%로 전년보다 25.3%p 높아졌다. 그러나 비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경우(67.1%)가 더 많았다.

개인부문 조사 결과 정보보호 인식은 30대(97.3%), 개인정보보호 인식은 10대(98.5%)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 남여 구분없이 전 연령대가 높은 편에 속했다.
정보보호 위협 가운데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분야는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88.9%) > 악성코드 감염(86.8%) > 피싱·파밍·스미싱 등 금전적 피해(86.2%) 순이었다. 랜섬웨어 피해(76.5%) 우려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침해사고 경험률은 4.6%로 전년대비 5.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ICT 발전과 활용 확대로 새로운 사이버 위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조속히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