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야심작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가 흥행에 성공하며 카카오게임즈가 한숨을 돌렸다. 취약했던 모바일 게임 분야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이하 프린세스 커넥트)는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3위를 기록 중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등 기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들을 제친 것이다.
지난달 28일 출시된 프린세스 커넥트는 일본 사이게임즈(대표 와타나베 코우이치)가 개발한 수집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개성 넘치는 50여명의 미소녀 캐릭터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과정을 담았으며 고품질 애니메이션 연출과 시나리오 등이 특징이다. 출시 전 진행된 사전예약에는 100만명이 몰렸다.
회사 측은 "매력적인 미소녀 캐릭터와 박진감 넘치는 전투, 방대한 즐길거리 등에 힘입어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라며 "특히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재미와 몰입감을 배가하는 고품질 애니메이션 연출은 이 게임의 최고 강점"이라고 흥행 요인을 설명했다.
프린세스 커넥트 흥행은 어느 정도 예견된 바 있다. 최근 애니메이션풍 미소녀가 등장하는 이른바 2차원게임이 인기를 끈 가운데 이 게임 역시 마니아층의 주목을 받았던 기대작이었기 때문.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국내 다른 주요 퍼블리셔들도 잇따라 2차원게임 출시를 예고하며 관련 시장 공략을 예고한 상태다.
장기 흥행 여부는 카카오게임즈의 다음 과제로 남게 됐다. 그동안 이 회사는 '음양사', '그랜드체이스', '블레이드2' 등을 성공시켰으나 중장기 흥행에는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다만 프린세스 커넥트의 경우 앞서 일본 등에서 서비스되며 다량의 업데이트 콘텐츠가 축적된 만큼 안정적인 순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린세스 커넥트의 인기가 지속되다면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분야 매출원을 확보하게 된다. 이 회사는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와 '검은사막' 등 주로 PC 온라인 게임에 중점을 둔 회사로 모바일 게임 흥행작 발굴에 주력해온 바 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프린세스 커넥트를 시작으로 올해 여러 장르의 라인업 및 신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22% 오른 4천208억원, 영업이익 47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PC 온라인 게임 부문에서는 오는 6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패스 오브 엑자일'과 MMORPG '에어(A:IR)'를 준비 중이다.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는 '콘트라: 리턴즈', 오픈월드 MMORPG '테라 클래식', '달빛조각사' 등 퍼블리싱 신작과 카카오프렌즈IP를 활용한 '프렌즈타운', '디즈니 프렌즈 탁구' 등 자체 개발작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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