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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돋보기]5G시대 LTE 끊김현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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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커버리지 경쟁 속 망 구축 및 최적화 부족 탓 풀이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세대통신(5G)이 본격 상용화된 가운데 통화품질 논란도 고개를 드는 양상이다.

일부 LTE 끊김현상이 발생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 5G 커버리지 확대 경쟁 등 무리한 상용화 일정에 따른 망 구축 등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일부 지역에서 LTE 끊김현상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단순히 하나의 문제 또는 LTE에 국한된 오류라기 보다 5G 망 구축을 무리하게 앞당기면서 불거진 복합적인 문제"라며 "빠른 전국망 구축이 과제인 사업자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즉, LTE 끊김현상은 5G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 LTE뿐만 아니라 이동통신 3사 5G 통화품질 등에 대한 고객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이 탓에 이통3사도 네트워크 품질 개선을 위한 원인 파악 등 대책 마련 등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솔직한 소통"이라며, "5G 시대 초기 커버리지와 서비스 제반 사항 안내를 통해 고객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합리적 의사 결정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직접 이를 챙기고 나서기도 했다.

KT 역시 LTE 끊김현상에 대한 확인에 나선 상태. KT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확인 중에 있다고 답했다.

LG유플러스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관련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LTE에 국한 된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특정 밴드(LTE 주파수)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5G 주파수와의 고조파 문제도 거론할 수 있으나 1.8GHz와 3.5GHz 주파수는 고조파 영향이 적은 곳으로 큰 혼간섭 문제가 두드러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보다는 무리한 5G 커버리지 구축에 과정에서 (LTE 끊김현상)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5G 상용화 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긴 게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령 KT의 경우 3월초까지만 해도 전국 기지국 수는 1만식 수준이었으나 한달만에 2배 수준의 2만식을, 상용화 시점에 총 3만식의 전국망을 설치할 정도. 이통업계가 상용화를 위한 망 구축에 준비시간이 크게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네트워크분야 한 전문가는 "5G 기지국 설치 지역 대부분은 LTE 장비가 위치한 곳인데, 그에 따른 물리적인 배치도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또한 5G 기지국의 망연동 및 최적화가 중요한데, 이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실시간 업데이트 하다보면, 사이사이 끊김 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5G에 대한 네트워크 펌웨어 업데이트를 지난 2일과 6일 시행한 바 있다. 이 때 기지국에 대한 업그레이드도 병행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5G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초기단계이다보니 장비 공급이 원할치 않은 것도 한 문제로 지적된다. 이통 3사는 삼성전자 장비 외에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등 여러 업체 장비를 함께 쓰고 있다.

문제는 일부 외산 장비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이 중 일부를 삼성 장비로 급하게 교체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 5G는 논스탠드얼론(NSA)방식으로 LTE와 연동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망 품질 저하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기존 장비사가 아닌 타 장비업체 5G 장비를 쓴다는 것은 이미 최적화된 LTE 장비를 건드리게 되는 것"이라며, "최적화된 LTE 쪽을 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부 사업자의 경우 LTE와의 CA 설계를 다시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최적화 등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5G 퍼스트' 등 무리한 상용화 일정에 해당 업체들의 준비 부족 등이 결국 통화품질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5G 상용화는 당초 계획보다 서둘러 지난 연말 첫 신호를 쏜 뒤 준비 부족 등 논란에도 갤럭시S10 5G 출시 일정을 앞당겼다. 또 모바일 상용화도 이에 맞춰 5일로 예정됐다가 3일로 다시 급하게 앞당겨진 있다. 미국과의 5G 주도권 경쟁에서 일정을 앞당길 수 밖에 없었던 것.

다만, 최근 발생한 LTE 끊김현상은 말 그대로 5G 서비스에 따른 안정화 과정에서 불거진 일시적인것으로 시간 경과에 따라 해소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초기에는 망연동과 최적화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안정화 시기를 거쳐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며 "다만 그사이에도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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