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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폰 다음주 첫 선…삼성전자 선두에 경쟁사도 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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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10 5G 5일 출시…이후 여러 제조사들 5G폰 출시 예정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출시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를 지원하는 단말기로 확정된 가운데, 삼성전자 이외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도 일제히 5G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5G 스마트폰 간 경쟁도 조만간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5G 스마트폰은 기존 LTE 스마트폰보다 최대 20배 빠른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이에 이동통신사들은 벌써부터 5G를 바탕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존에서 시연하고 있다. 향후 5G폰을 중심으로, 5G폰을 통해 체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스튜디오에서 5G 스마트폰을 체험하는 모습. [출처=삼성전자]
갤럭시스튜디오에서 5G 스마트폰을 체험하는 모습.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가장 빠른 출시로 확실한 시장 선점에 나선다. 당초 3월 29일 출시 계획이 1주일 미뤄지고, 그러면서 지난 22일부터 예정된 사전예약 계획도 취소됐지만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S10 시리즈 구매 고객들이 일정 금액을 내면 5G 모델로 변경해 주는 프로그램을 각각 마련하면서 5G폰 판매 확대를 위한 지원사격에 들어갔다.

갤럭시S10 5G는 저장 용량에 따라 256GB·512GB 모델로 나뉘며 색상은 256GB 모델이 마제스틱블랙·크라운실버·로얄골드, 512GB는 마제스틱블랙·크라운실버로 구성된다.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56GB 모델 기준으로 140만~150만원대가 유력하다. 일각에서는 256GB 모델의 출고가가 130만원 후반대에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5G를 지원하는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도 국내에 5월 중순 출시한다. 출고가는 240만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출하량 자체가 워낙 적다 보니 국내에서 '갤럭시 폴드'는 자급제 형식으로 삼성 모바일스토어에서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갤럭시S10 5G 역시 자급제 형식으로 판매 예정인 만큼, 5G 단말기를 통한 국내 자급제 시장 활성화도 기대된다.

LG전자는 5G를 지원하는 V50 씽큐를 다음달 중하순쯤 출시할 예정이다. 퀄컴에서 5G 모뎀칩을 공급받는 일정에 따라 출시 일정이 다소 유동적일 수는 있지만, 최소한 4월을 넘기지는 않는 방향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50 씽큐는 액세서리 형태로 부착되는 듀얼스크린이 가장 큰 특징이다. 듀얼스크린을 포함한 출고가는 120만원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화웨이·샤오미·모토로라 등도 5G폰 출시 계획을 올 초 잇따라 발표했다. 특히 모토로라는 다음달 11일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갤럭시S10 5G의 출시 일정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공개했던 '모토Z3'에 '5G 모토 모드' 모듈을 장착하는 방식으로 5G 서비스를 구현한다. '5G 모토 모드'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와 X50 5G 모뎀이 적용됐다. 다만 별도의 모듈을 끼워야 5G가 구현되기 때문에 '5G폰'이라고 부르기는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다음으로 5G폰을 내놓는 만큼 시장 선점에는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G V50 씽큐의 모습. [출처=LG전자]
LG V50 씽큐의 모습. [출처=LG전자]

화웨이는 올해 6월 즈음 5G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 폴드'보다 출시일은 두달 정도 늦고, 출고가는 2천299유로(한화 약 293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갤럭시 폴드와 달리 아웃폴딩(밖으로 접는) 방식이며 접고 펼칠 때의 화면은 갤럭시 폴드보다 더 크다. 다만 갤럭시 폴드의 올해 예상 출하량인 100만대 수준보다 훨씬 적은 약 20만대 정도만이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오는 5월 미믹스3 5G를 출시한다. 지난해 10월 공개한 미믹스3의 파생 제품으로, 출시는 오는 5월이다. 다른 5G폰에 비해 파격적으로 저렴한 599유로(한화 약 76만원)의 가격이 가장 큰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비보·원플러스·ZTE 역시 가까운 시일 내 5G폰 출시 가능성이 크다. 오포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9'에서 5G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상반기 중 공개 가능성이 점쳐진다. 비보는 올 초 단자와 구멍이 없는 스마트폰인 '에이펙스 2019'을 역시 MWC2019에서 공개했는데 5G를 지원한다.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

ZTE 역시 상반기 중 '액손 10 프로 '5G'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원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에서 5G 스마트폰을 영국 EE 5G망 전용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MWC2019에는 5G 스마트폰 테스트 모델이 전시됐다. 다만 구체적인 스펙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5G' 원년을 맞은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히 커지지는 않겠지만, 5G망이 확산되고 5G폰 출시 업체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5G폰 출하량도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5G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올해 410만대에서 2020년 2천570만대, 2021년 1억700만대, 2023년 3억4천300만대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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