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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N vs 아프리카TV, 서울시 e스포츠 경기장 입찰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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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는 법원서 자격 미달 판결, 자격 논란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게임전문채널 'OGN'을 운영하는 CJ ENM과 아프리카TV가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e스포츠 경기장 '서울OGNe스타디움' 입찰에 나선 가운데 잡음이 일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를 끝으로 임대운영 계약이 만료된 해당 e스포츠 경기장 관련 입찰 경쟁에 뛰어든 상황.

문제는 최근 법원이 아프리카TV에 대해 입찰 자격 미달 판정을 내리면서 아프리카TV의 적격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아프리카TV는 본사가 경기도에 위치해 있는 탓에 사업 참여가 적절치 않다는 서울시 결정에 불복, 현재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서울OGNe스타디움 [사진=OGN]
서울OGNe스타디움 [사진=OGN]

29일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서울e스타디움' 및 운영사무실 임대·운영사업자 입찰을 공고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울e스타디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함께 조성한 e스포츠 전용경기장이다. 2015년 CJ ENM(당시 CJ E&M)이 SBA와 경기장 임대운영계약을 맺으면서 서울OGNe스타디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CJ ENM은 문체부, 서울시와 3자간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 연말을 끝으로 재계약 기간까지 만료되면서 해당 경기장은 다시 입찰에 들어가게 됐다. 서울시는 행정안전부로터 유권해석을 받아 공유재산법에 의거 입찰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입찰 당시 100억원가량을 설비 투자하며 운영사업자로 참여했던 CJ ENM은 이번 입찰에 다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OGN을 운영하는 CJ ENM 입장에서는 100억원이나 들여 방송 설비를 설치하고 리그를 운영 중인데 이제 와서 나갈 수는 없지 않겠냐"며 "또 상암하면 OGN e스포츠 경기장이 떠오를 만큼 서울OGNe스타디움은 e스포츠 팬들에게 상징적인 장소인데 이를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CJ ENM OGN 측은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이와 관련한 언급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아프리카TV도 입찰 참여…법원은 자격 불충분 판정

현재 해당 입찰에는 CJ ENM 외에도 아프리카TV가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아프리카TV는 유효한 입찰 업체가 아니라는 게 서울시 판단이다. 그러나 아프리카TV가 이에 불복, 입찰 계약 당사자인 SBA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아프리카TV에 대해 입찰 참여 자격이 없다고 판단, 관련 입장을 전달했다. 해당 e스포츠 경기장은 서울시 사업으로, 참가 자격에 서울에 주된 사무소가 소재한 업체로 명시돼 있다. 아프리카TV는 주된 사무소가 경기도에 위치해 있다.

실제로 아프리카TV 본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228번길 15 판교세븐밴처밸리 1단지 2동에 위치해있다. 서울에 일부 사무실 등이 있기는 하나, 아프리카TV는 해당 경기도 주소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공식 홈페이지에도 회사 주소로 이를 고지하고 있다.

 [아프리카TV 홈페이지 갈무리]
[아프리카TV 홈페이지 갈무리]

이에 서울시는 아프리카TV가 서울에 주된 사무소가 있는 업체가 아니라 봤지만, 아프리카TV는 이 같은 판정에 반발해 SBA를 대상으로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내고 소송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법원은 아프리카TV가 참가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판결로 서울시의 손을 들어준 상태다. 아프리카TV는 항소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소송 중인 사안이라 상세한 내용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시 측은 "법과 절차에 맞게 적합한 업체를 선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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