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SAP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이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이전하면 1년 뒤엔 사용량이 9배까지 늘어나는 효과를 보였다."
전재규 AWS코리아 한국채널 및 얼라이언스 총괄 상무는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AWS 파트너 서밋' 기조연설에서 "SAP를 통한 클라우드 확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에 따르면 SAP ERP를 클라우드로 이전시킬 경우 다른 시스템까지 덩달아 클라우드로 옮기는 효과가 나타났다. ERP가 기업의 핵심(core) 시스템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재규 상무는 이를 '후광 효과'라 하며 "많은 파트너들이 SAP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AWS가 SAP와 협력을 늘리는 이유는 스타트업을 넘어 대기업(enterprise) 시장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 SAP는 세계 1위 ERP 회사로 대부분의 대기업이 이 회사 제품을 쓴다.
현재 국내에서는 40여 개 고객이 SAP 워크로드를 AWS 클라우드에서 운영하고 있다. LS글로벌, 코웨이, 이스타항공 등이 대표적이다.
AWS는 대기업 시장 진입을 위해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협력중이다. 이미 윈도조차 '애저(30.9%)'보다 AWS 클라우드(57.7%)에서 쓰는 고객이 훨씬 더 많다.
전 상무는 "여전히 대기업 시장에 굉장히 많은 기회가 있다"며 AWS코리아 내부적으로도 대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세일즈팀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AWS는 LG CNS와 함께 대한항공이라는 대형 고객을 확보했다. 대한항공은 대형 항공사, 국내 대기업 최초로 전사 시스템을 AWS 클라우드로 전면 이전한다.
올해 AWS코리아는 파트너 전문성을 더욱 확대하고 대기업 시장에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는 "많은 파트너와 함께 사업기회를 개발하고 있다"며 "사업개발 수는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혼자하는 경우보다 파트너와 함께 했을 때 3.5배 정도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매스 마이그레이션', 즉 수백 개의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을 AWS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노력들이 점점 더 많이 생기고 있다"며 "파트너와 함께 하면서 연간 4배 이상 많은 고객에게 대규모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해왔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