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스마일게이트 노사가 오는 10월부터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넷마블, 넥슨에 이어 스마일게이트까지 포괄임금제를 폐지키로 하면서 게임업계 전반에 포괄임금제 폐지 바람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스마일게이트지회(스마일게이트 노조) 'SG길드'는 9차 교섭만에 스마일게이트 사측과 포괄임금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했다.
단체협약안의 주요 내용은 ▲포괄임금제 10월 폐지 ▲고용안정 보장 ▲휴식권 보장·병가 개선 등을 위한 제도 개선 및 마련 ▲복지 및 휴가 확대 ▲노조 가입범위 제한 없음 및 활동 보장 ▲스마일게이트 교섭권을 가진 5개 법인 통합 교섭(엔터테인먼트, 알피지, 스토브, 메가포트, 홀딩스) 등이다.
스마일게이트 노조는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 뒤 28일과 29일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 결과에 따라 최종 단체협약이 체결된다.
포괄임금제는 연장·휴일·야간근로 등에 대한 시간 외 근로수당을 급여에 포함시켜 일괄 지급하는 것. 초과 근무를 하더라도 수당이 지급되지 않아 그동안 '공짜 야근'을 야기하는 제도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넷마블, 넥슨, 넥슨 자회사 네오플, 웹젠, 펄어비스, 일렉트로닉아츠(EA) 등이 스마일게이트에 앞서 포괄임금제 폐지에 동참한 바 있다.
차상준 지회장은 "시스템이 바뀌어야 좋은 문화가 생길 것이고, 그것이 회사와 노동자가 상생하는 길"이라며 "교섭 중 노사는 열린 자세로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했고 잠정 합의로 그 첫 단추를 끼웠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작년부터 포괄임금제 폐지를 비롯한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임직원들은 물론 노조 의견을 청취하고 충분한 검토를 거쳐 준비해 왔다"며 "이번 결정으로 직원들의 효율적인 업무시간 활용은 물론 워라벨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회사는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과 의견 수렴을 통해 건강한 근로환경 조성 및 효율적 근무문화 정착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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