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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가맹점 갑질에 소비자 불편 가중되나…카드사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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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삼성·롯데카드 이용 고객, 현대차 결제 불가

[아이뉴스24 장성윤 기자] 카드사와 대형가맹점 간 수수료 협상이 차질을 빚으면서 소비자들의 카드 이용이 본격적으로 불편해질 전망이다. 신한·삼성·롯데카드만 이용하는 고객은 현대차를 구입하기 위해 다른 카드를 신설해야 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신한·삼성·롯데카드 고객은 현대차를 결제할 수가 없다.

현대차와 협상을 진행 중이던 BC카드는 카드 수수료율을 0.04~0.05% 포인트 올리는 안으로 이날 합의를 마쳤다.

BC카드는 오는 14일까지 협상의 여유가 있었으나 사측의 입장이 반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당장 고객의 불편함을 막기 위해 협상을 서둘러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KB국민·현대·하나카드 등 카드사는 이미 가맹점 수수료율을 0.04~0.05%포인트 올리는 안에 합의한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 4일 공문을 통해 이달 10일부터 수수료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은 가맹점과는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현대차 영업점은 수수료 협상을 진행 중인 카드사들의 결제를 거부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현대차는 공식적인 가맹점 해약 통지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 카드사들은 고객들에게 결제 불가와 관련한 안내 등 추가 조치를 취할 수도 상황이다.

아직 수수료 협상을 진행 중인 신한·삼성·롯데카드는 인상률 수준을 현대차 기준에 맞춰줄 경우 다른 대형 가맹점과의 협상에서도 위치가 불리해질 수 있어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추진한 개편방안에 따라 수수료율 역진성을 해소하고자 시작한 수수료 협상이 오히려 카드사들을 더 옥죄고 있다"며 "현대차와의 협상이 길어질수록 불편을 겪는 고객들은 늘어날 것이고 민원으로 고통받는 것은 결국 카드사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작년 11월 카드 수수료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연매출이 30억원 초과∼500억원 이하인 가맹점의 수수료율이 500억원 초과하는 초대형 가맹점보다 높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런 수수료율 역진성을 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현대차에 0.1∼0.15%포인트 인상을 제시했으나 현대차는 0.05%포인트를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9일 현대차에 수수료율을 다시 역제안하기도 했다. 적격비용과 역진성 해소 차원에서 제안한 마지노선이었으나 현대차가 이마저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삼성·롯데카드 고객은 오는 15일 이전 출고차량에 한해서만 선결제가 가능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일반 물품과 달리 결제일을 조정할 수 있어 아직 접수된 민원은 없다"며 "고객 불편함은 물론이고 양사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협상은 최대한 단기간에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윤 기자 stary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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