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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인재 뺏길라…클라우드 인재 쟁탈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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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클라우드 공격적 영입에 업계도 긴장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구글코리아가 이례적으로 경력직 공개 채용에 나서면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조직도 채용 대상에 포함돼 있어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경쟁사에서 인력 이탈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코리아는 오는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리쿠르팅 행사를 갖는다. 채용 규모는 전 사업 분야에 걸친 200여 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구글 데이터센터 [사진=구글]
구글 데이터센터 [사진=구글]

업계는 이번 채용으로 AWS를 비롯해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에서 일부 인력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과 1년여 전만 해도 10명 안팎이던 구글 클라우드 한국 조직은 최근까지 공격적으로 인재를 영입해왔다. 이 과정에서 이미 AWS코리아는 물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오라클 등 경쟁사 출신 인력들이 다수 합류했다. 장혜덕 구글클라우드 한국총괄 역시 4년여 전 AWS코리아에서 넘어왔다. 다만 구글코리아는 정확한 인력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처럼 인원이 늘어나는 건 구글이 본사 차원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글클라우드는 지난해 11월 VM웨어 공동창업자 출신의 다이앤 그린 최고경영자(CEO) 대신 오라클 출신 토마스 쿠리안 CEO를 영입했다. 쿠리안 CEO가 이끄는 구글은 지난달 클라우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업체 알루마를 인수하는 등 연초부터 공세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구글은 올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130억 달러를 투자하고, 1만명 이상을 고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초에는 삼성전자에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를 개발한 이인종 부사장이 구글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부문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현재 구글 클라우드 사업은 여전히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리는 상황이다.

◆불붙은 클라우드 인력 채용 경쟁

구글코리아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관련 국내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어 인재 쟁탈전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클라우드 전문인력이 부족한 탓도 있다. 업계에서는 '뽑고 싶어도 사람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서정식 상무 등 KT 출신 클라우드 인력들이 현대차 ICT본부로 넘어가기도 했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업체(MSP) 베스핀글로벌은 지난 한 해 동안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500명에 가까운 직원을 채용했다. LG CNS가 지난해 영입한 정우진 클라우드사업담당(상무)도 AWS코리아 출신이다.

한 클라우드 MSP 관계자는 "최근에는 금융지주 소속 IT계열사 등에서까지 클라우드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며 "다수의 클라우드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MSP는 인재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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