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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대우조선 합병, 정몽준 일가에만 특혜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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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덕용 회계사 "업계 독점력 강화·중간지주사 통해 리스크 회피"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대주주에만 특혜가 돌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송덕용 회계법인 공감 회계사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문제점 진단 토론회'에 참석해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발주사와 부품 하청업체에 대한 막강한 교섭력을 갖게 되면서 독점적 수익확대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송덕용 회계법인 공감 회계사 모습 [사진=이영웅기자]
송덕용 회계법인 공감 회계사 모습 [사진=이영웅기자]

아울러 대우조선 합병으로 선박의 A/S 서비스를 전담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와 조선기자재 공급 업체인 현대힘스의 수익성 개선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들 계열사가 대우조선의 일감을 단독으로 챙기면서 결국 지주사의 연결실적에 반영돼 총수일가가 최대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송 회계사는 이번 인수합병 과정에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리스크만 커졌다고도 지적했다. ▲현대중공업은 추가 자금 없이 대우조선 경영권 확보해졌으며 ▲대우조선의 수출입은행 영구채를 저금리로 인수가 가능해졌으며 ▲조선업황 불황시 중간지주사를 통해 산업은행과 리스크 회피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방산 시장의 독점력 강화로 경쟁력 약화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산 등 특수선 시장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양대 조선사가 경쟁하고 있었지만, 합병시 현대중공업 방산물자만 구입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부품가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국민 세금이 더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업종노조연대를 비롯해 전국금속노동조합, 민중당 김종훈, 정의당 이정미·추혜선 의원은 이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문제점 진단 토론회'를 열고 전방위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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