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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체 공공분야 수주에 화웨이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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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 C-ITS 실패-KT 농협전산망 본계약도 늦어져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LG유플러스가 서울시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실증사업 수주에 실패하면서 내부 일부에서 최근의 '화웨이' 논란이 변수가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계 1위 장비업체인 화웨이는 특히 5세대통신(5G) 관련 보안 문제 등이 국내외에서 거론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이른바 무역전쟁을 펼치고 있는 미국은 정부가 나서 화웨이 장비 사용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이에 반발한 영국 등이 화웨이 장비 사용을 고수하면서 국가간 이슈가 되고 있다.

국내는 LG유플러스가 LTE에 이어 5G에도 화웨이 장비를 채택한 뒤 안팎에서 압박을 받는 형국이다. 심지어 화웨이 장비 관련 미국 측 압박이 거세지면서 이의 철수에 따른 법률적 검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LG 측은 부인했지만 만에 하나 현실화 될 경우 이에 따른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할 수 있어 최근의 화웨이 논란이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KT의 경우도 최근 농협 전산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 일부를 활용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본계약이 늦어지면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 지능형교통시스템 실증 사업 공모에 이통3사 모두 컨소시엄을 꾸려 도전했으나 SK텔레콤이 선택됐다"며, "앞서 제주시 수주에 성공한 KT나 이 사업에 사활을 건 LG유플러스가 기술 우위를 점했던 터라 예상밖 결과라는 평가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사업은 미래 커넥티트카와 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교통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각 지자체들이 경쟁을 벌여 지난 2017년 국비지원 지자체로 서울시와 제주시가 선정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제주시는 C-ITS 실증 본사업자로 KT를 선택한 바 있다. KT는 오는 2020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진행해 15개 기본 서비스와 제주 특화 4개 서비스를 개발 구현키로 했다. KT는 C-ITS 기반으로 LTE와 차량무선통신이 결합된 차량사물통신(V2X)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주도 전역을 대상으로 차량이나 사물간의 통신을 돕고 실시간 정보수집을 지원한다.

이어 서울시는 C-ITS 실증 사업 공모를 통해 최종적으로 SK텔레콤 컨소시엄을 선택했다. 사업기간은 2020년말까지다. 사업비는 약 254억원으로 경부고속도로, 강남대로, 경인마포로, 통일로 등 간선급행버스 노선 및 도시고속도로 121.4km 구간에 적용키로 했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가 유력시되는 상황이었다"며, "SK텔레콤도 사업계획을 철저히 준비했으나 함께한 특정 제조사 장비가 준비되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사업절차에 맞춰 공급키로 해 최종적으로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연거푸 고배를 마신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C-ITS 사업 수주 실패 원인으로 경쟁사의 사업준비 등 경쟁역량 보다 최근까지 논란인 화웨이 장비 채택에 따른 2차 피해 사례로 추측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C-ITS 사업은 자율주행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어 5G 인프라 역량 또한 중요한 대목"이라며, "5G 시대에는 소비자(B2C) 분야 뿐 아니라 기업시장(B2B)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화해야 하는데 그 중 공공분야(B2G) 역시 주요 대상"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내부에서도 화웨이 장비 사용에 대한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관측된다. 자칫 각종 대외 사업 수주가 화웨이로 인해 막힐 수도 있다는 시각인 것.

이 탓에 일각에서는 대외적 압박으로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 철수시 발생할 법률적 검토를 추진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LG유플러스는 LTE에도 다른 업체 장비와 함께 화웨이 장비를 채택, 5G에도 이의 활용 및 망 운용 등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이 유리한 상황이다. LG 측이 5G 장비 업체 중 하나로 화웨이를 선택한 이유다. 말 그대로 이의 교체시 비용 부담이 커지는 것도 있지만 계약상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이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한편, NH농협 네트워크 고도화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T도 3개월째 본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KT는 이번 사업에 화웨이 장비 일부를 도입키로 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금융권에서의 화웨이 장비 도입으로 인한 우려가 변수가 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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