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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황교안 vs 오세훈 양자 대결…홍준표·주호영 등 5명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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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전당대회 열려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당권 출사표를 던졌던 홍준표 전 대표와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다. 이들과 함께 전대 일정 연기를 주장하며 '전대 보이콧'을 선언한 오 전 시장은 12일 보이콧을 철회하고 전대 출마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5·18 민주화운동 모독 발언'으로 당 윤리위에 회부된 김진태 의원은 향후 피선거권이 박탈될 가능성이 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정당이 아니라 특정 지역·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과거로 퇴행하는 당의 역주행을 막아내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번 5·18 공청회 사태에서 보듯 한국당은 과거회귀 이슈가 터지면 수습불능이 될 정도로 취약한 정당이다. 많은 당원동지들께서 '개혁보수의 가치를 꼭 지켜 달라'는 말씀을 주셨다"면서 "더 이상 당과 보수의 몰락을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다. 과거로 퇴행하는 당의 역주행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서울역에서 만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지난 1일 서울역에서 만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오 전 시장과 함께 전대 보이콧을 선언했던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의원은 이날 각각 성명을 통해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심 의원은 "무계파 공천으로 총선 승리를 이루고 정권 탈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는 시대적 사명으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지만, 오늘 출마 의사를 철회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도 "통합축제가 되어야 할 전당대회가 분열의 길로 접어들고 말았다. 모든 후보가 계파는 없다고 외치지만, 대권주자들이 등장하면서 계파가 다시 부활하고 줄서기가 시작됐다"면서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논쟁에서부터 진박(진실한 친박)·배박(배신한 친박)·구박(옛 친박계) 이야기까지 듣기조차 지겨운 계파 망령이 당 주위를 배회하고 있다. 당의 미래가 이런 식으로 휩쓸려 가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고 싶지만 저 혼자만의 힘으로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도 "당 대표 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당 대표 선출에 누를 끼칠 수 있고, 당원과 국민들의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되어 대표 경선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도 "끝까지 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 화합과 보수통합, 그리고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11일)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을 하고 공정한 경쟁을 해 우리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라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송오미 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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