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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3월 대전, 이통3사 미디어 새판짜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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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등 강화, 국내외 역량 결집 나서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이동통신3사가 5세대통신(5G) 핵심 킬러서비스로 미디어를 주목, 오는 3월 본격 경쟁을 예고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경우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5G 스마트폰 출시가 예상되는 오는 3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5G 미디어 서비스를 예고한 상태. KT도 K팝 플랫품 육성 계획을 밝힌바 있어 통신업계의 미디어 대전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5G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이통 3사 5G 경쟁이 미디어 서비스에서 치러질 양상이다.

이와 관련 3사는 각기 다른 미디어 사업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

SK텔레콤은 국내 역량을 결집, OTT 통합플랫폼 구성에 나섰고, LG유플러스는 해외 사업자와 손잡고 실감형 콘텐츠 플랫폼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에도 나설 계획이다. KT는 K팝을 중심으로 실감형 미디어 플랫폼 공략에 한창이다.

지난 1월 3일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동영상 플랫폼 공동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SKT]
지난 1월 3일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동영상 플랫폼 공동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SKT]

◆ OTT 통합 플랫폼 파상공세 예고

SK텔레콤은 토종 OTT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월 3일 지상파3사와 토종 OTT 플랫폼 출범을 위한 통합법인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미국 최대규모의 지상파 싱클레어와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로부터 옥수수 사업조직을 분사해 지상파의 콘텐츠연합플랫폼과 통합법인을 설립한다. 빠르면 1분기 전후 서비스도 예상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서비스, 요금구조, 계약관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서 최대한 1분기내 (통합작업을)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18년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 점유율은 유튜브 38.4%, 페이스북, 11.5%, 넷플릭스 1.3% 등 해외사업자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주도권을 확보한 상태. 반면 옥수수는 2.2%, 푹은 2.5% 수준에 그치고 있다. OTT연합군의 경쟁력 확보 및 차별화된 카드 마련이 절실한 상태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새롭게 출범하는 OTT 서비스와 5G 요금체계를 결합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특정 5G 요금제 이상 가입자에게는 콘텐츠를 무료로 풀어주거나 T멤버십을 활용해 할인 또는 차감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앞서 박정호 사장은 "OTT통합 플랫폼 서비스에 제로레이팅을 도입하겠다"고 한 만큼 SK텔레콤 가입자라면 가입부터 이용까지, 지상파와 오리지날 콘텐츠까지 조건부 무료 제공될 가능성도 크다.

업계 전문가는 "5G 킬러 서비스를 마련돼야 하는 통신사와 수신료 인상 등과 관련 여론의 힘을 받지 못하는 지상파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마련에 대한 합의가 없었다면 협약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소비자 서비스 과금에 의존하는 기존 체계를 벗어나 기업간거래 측면에서 비즈니스모델(BM)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B2C)에게는 혜택을 주면서도 수익은 기업(B2B) 또는 유통에서 찾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은 앞서 공언한 대로 OTT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미국 지상파 싱클레어에 방송 솔루션을 공급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뿐만 아니라 달리는 차량에서도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 미디어 업체들도 해외 사업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디바이스 측면에서 삼성전자와도 연대를 꾀하고 있다. OTT 통합 플랫폼을 갤럭시S10 등 새 스마트폰에 기본 제공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 갤럭시 브랜드를 활용한 해외 진출 및 시너지 제고 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 1일 열린 CES 2019 전시 부스를 참관 중이다 [사진=LGU+]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 1일 열린 CES 2019 전시 부스를 참관 중이다 [사진=LGU+]

◆ 구글·넷플릭스 손잡은 LG유플러스-IPTV 고도화 나선 KT

LG유플러스는 해외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5G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적극 강화하고 있다.

당장 구글과 IPTV 협력에 이어, 가상현실(VR) 관련 모바일 OTT 서비스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이미 지난 2017년 U+비디어포털에 구글 데이드림을 접목한 VR앱을 선보인데 이어, 유튜브 VR코너를 개설해 VR콘텐츠 500여개를 전면 배치하기도 했다.

뒤이어 지난 CES 2019에서는 구글과 VR 콘텐츠 공동제작 제휴를 공식화 했다. 양사는 공동 콘텐츠 펀드를 조성, 3월 중 VR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펀드는 양사가 각각 5대5로 조성한다. 콘텐츠 소유권과 국내 배포권은 LG유플러스가, 글로벌 유통권은 구글이 갖는 형태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K콘텐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VR 플랫폼을 글로벌 콘텐츠 허브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또 VR 개방형 플랫폼, IPTV 전용 VR 등도 오픈할 계획이다.

최근엔 기존 OTT 서비스인 'U+비디오포털' 명칭을 'U+모바일tv'로 바꿨다. 또 차별화 포인트로 앞세웠던 U+프로야구와 U+골프뿐 아니라 U+아이돌라이브도 특별관에 통합 배치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전무)는 "5G모바일엣지 플랫폼을 준비 중이고 어느정도 개발이 완료됐다"며, "5G 스마트폰이 나오는 시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지난해 11월 IPTV 제휴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전용 요금제 2종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통합 요금제도 내놨다. 넷플릭스 한국 첫 오리지날 콘텐츠 '킹덤' 효과 등으로 이미 신규 고객 유입이 하루 평균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

구글 넷플릿스 등 해외 사업자뿐 아니라 국내 콘텐츠 제작사와의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인수합병(M&A) 등도 이와 무관치 않은 대목.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CJ헬로 M&A 관련 여러 방안 중 하나로 CJ 측이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함께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며, "콘텐츠 제작에 관여하고자 하는 LG유플러스의 의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5G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플랫폼이 될 기가라이브를 선보였다 [사진=KT]
KT는 지난해 5G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플랫폼이 될 기가라이브를 선보였다 [사진=KT]

KT 역시 미디어 분야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는 상태. 이미 지난해 11월 5G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로 올레tv모바일로 IPTV 콘텐츠를 VR기기에서 볼 수 있는 '기가라이브TV'를 출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콘서트 중계와 오리지날 콘텐츠 제작 등 K팝 대표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KT스카이라이프 지분 매각이나 분리 등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사업 전략상 부담이 될 전망이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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