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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벌써 납량특집…'괴담'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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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마스크를 쓴 여인이 사람을 죽인다는 '빨간마스크 괴담'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자 속속 또 다른 괴담들이 네티즌 사이에 떠돌기 시작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등골이 오싹해지는 '납량특집'이 인터넷에서 먼저 시작된 것.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빨간마스크'의 영향 때문일까. '초등학교, 초등학생'과 관련된 괴담이 많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그중 네티즌의 호응을 얻고 있는 '초등학교 괴담'은 괴담이라기보다 초등학교 재학 시절 누구나 들어봤던 '전설'에 가깝다.

이를 테면 '밤 12시가 되면 이순신 동상이 돌아다닌다', '학교가 원래 공동묘지였다' 등의 내용이 그것이다.

네티즌들은 이에 자신이 초등학교 시절 들었던 '괴담'을 경쟁하듯 리플로 올리면서 '초등학교 괴담'의 내용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괴담의 마지막은 항상 '학교 전설 중 100개를 알면 죽는다'는 것. 네티즌들은 과연 100개의 괴담이 채워질지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서운 초등학생이 등장하는 괴담도 인기다.

만화로 만들어진 이 괴담은 '실제 경험에 기초한다'고 밝혀놓고 있다. 내용인 즉, 한적한 시골길을 운전하던 한 남자가 길가에 서 있던 초등학생을 발견한다는 것.

불쌍해서 태워주고 싶었으나 뭔가 모를 불안함에 그냥 지나치고 보니 그 초등학생이 등 뒤에 칼을 숨겨두고 있었다는 내용이다. 순수하고 어린 초등학생을 무서운 존재로 만든 괴담으로 네티즌은 '초등학생이 주인공이라 더 무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빨간마스크처럼 일본에서 건너온 괴담도 유행한다.

대표적인 것이 일본의 도로표지판과 관련된 괴담이다. 부녀가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의 보행자전용 표지판에 얽힌 이야기가 주된 내용. 한 사진가가 사이 좋아 보이는 부녀의 사진을 공원에서 우연히 찍은 후 그것을 토대로 보행자 전용 표지판을 디자인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사진에 찍힌 것은 부녀가 아닌 유괴범과 납치된 여자아이였다는 것이다.

사진작가가 후에 신문에서 이 유괴살인범의 얼굴을 확인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다는 얘기다. 그러나 아직도 그 표지판이 보행자 전용 표지판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말도 포함돼 있다. 역시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네티즌 사이를 떠도는 괴담이다.

이같은 괴담들이 유행하면서 공포 관련 커뮤니티도 가입자 수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름이라는 계절과 빨간마스크 신드롬과 맞물려 '공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 여름이 가까울 수록 괴담들이 사진과 플래시 등 다양한 모습으로 재구성돼 네티즌의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 인터넷에 올라온 '일본 도시괴담'

우리들(일본인)이 보통 무심코 보게되는 손을 잡고 있는 부녀가 그려진 보행자전용 표지판...

특별히 이상한 점이 없는 이 표식에는 사실 어떤 무서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

사실 그 표식의 디자인은 기초가 되는 사진이 있다. 지금부터 수십년 전의 일. 어떤 카메라맨이 카메라를 들고 근처 공원에서 산책하고 있었다.

그 공원에서 그는 정말 사이 좋아보이는 부녀와 만난다. 부드럽게 웃고 있는 상냥해보이는 아버지와 매우 귀여운 여자아이.

두사람은 손을 잡고 무슨 일인지 소근소근하면서 공원을 걷고 있다. 이 두사람의 다정해 보이는 모습이 마음에 든 카메라맨은 부녀에게 카메라를 향하고 셔터를 눌렀다.

그러자 사진을 찍힌 사실을 알아차린 아버지는 왠지 흠칫하는 표정이 되어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카메라맨을 보며 다가왔다.

남자의 뜻하지 않은 태도에 당황한 그는 자연스런 표정을 찍고 싶었기 때문에 무단으로 촬영해서 미안합니다라고 말하고 남자에게 사죄하고 사진이 나오면 보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자는 아까처럼 부드러운 표정으로 돌아가 그런거였다면 상관없어요. 사진은 일부러 보내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하고 딸의 손을 이끌고 걸어갔다.

그런데 그 무렵 정부는 새로운 보행자 전용 도로의 표식을 제정하려고 그 디자인을 모집했다.

그 사실을 안 카메라맨은 공원에서 촬영한 부녀의 사진을 디자인 원안으로 해서 응모한다.

그런데 이 디자인이 채택되어 도안화되고 현재의 보행자전용표식으로 그려진 부녀의 그림이된 것이다.

그로부터 수개월 후. 그 카메라맨이 집에서 신문을 읽고 있던 때의 일이다.

무심코 사회면을 펼친 그는 거기서 본 기억이 있는 남자의 얼굴 사진을 바라본다. 대체 누구였나하고 기억을 더듬었더니... 그것은 그 때 공원에서 만난 남자가 틀림없다.

그 기사의 제목에는 '여아 유괴 살해범 체포' 라고 쓰여 있었고 그 밑에는 조그맣게 피해자인 여자 아이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 그 여자 아이는 그 때 공원에서 만난 그 아이였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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