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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진격의 제네시스 'G90', 묵은 때 제대로 벗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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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세단의 제왕다운 승차감, 주행감 선사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지난해 11월 완성차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제네시스는 2015년 출시한 초대형 플래그십 'EQ90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지난달 제네시스 브랜드의 'G90'은 EQ900 판매 대수 230대를 제외하고 1천909대가 판매됐다. 기존 EQ900이 월평균 500여대 팔렸던 것과 비교해 4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공식 출시 이전 사전계약 대수는 6천713대로 집계됐다.

G90는 신차급 다자인 변화를 적용한 외장 디자인, 소재 고급화 등으로 럭셔리 플레그십 세단의 존재감을 높였다. 다이아몬드를 빛에 비췄을 때 보이는 아름다운 난반사에서 영감을 받은 제네시스만의 고유 패턴 '지-매트릭스(G-Matrix)'는 G90의 특별한 요소다. EQ900이 회장님 차의 정수를 보여줬다면, G90은 무겁거나 투박한 느낌을 덜어내고 세련미를 한껏 올렸다.

G90 [사진=이영훈 기자]
G90 [사진=이영훈 기자]

G90 외장 디자인의 백미는 잘빠진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다. 헤드램프의 경우 가운데 부분이 일자로 길게 나온 부분이 포인트로, 마치 눈꼬리를 아이라이너로 길게 뺀 듯한 것이 특징이다. 테일램프는 아랫부분이 하나로 길게 이어진 형태로 윗부분에는 'GENESIS'의 레터링 엠블럼이 새겨져 있다. 하나로 이어진 아랫부분의 테일램프는 깔끔하면서도 차체를 감싸주는 듯해 한층 더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G90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사진=김서온 기자]
G90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사진=김서온 기자]

기함 모델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이외에 전용 휠은 연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여러 개의 꽃잎을 겹친 듯한 무늬로 G90만의 특색과 고급스러움을 살려냈다. 차량 전체를 상징하는 그릴은 '크레스트 그릴'로 외관의 세련되고 젊은 느낌을 중후함으로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은 명문 귀족 가문 문장 형태의 당당한 품위를 표현해 낸 것이다.

내장디자인은 외장디자인과 동일하게 수평적이고 심플함을 바탕으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의 연결감을 살려 내부 조작부가 따로 노는 없이 매끄러운 느낌을 극대화했다. 또 송풍구(에어 벤트)와 공조·오디오 스위치의 형상을 변경해 간단하면서도 수평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센터페시아 스위치 개수도 줄이는 등 실내 공간의 복잡한 요소를 최대한 단순화해 운전자와 탑승자가 피로하지 않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G90 전면부 [사진=김서온 기자]
G90 전면부 [사진=김서온 기자]

이와 함께 콘솔 위를 가죽으로 감싸고, 크롬 도금을 버튼에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콘솔 위 가죽과 색을 맞춘 세심한 스티치 역시 G90의 품격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이탈리아 다이나미카(Dinamica)사의 고급 스웨이드로 시트 칼라와 맞춰 제작된 편안한 후석 목베개는 탑승자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제공한다.

G90의 주행감과 승차감은 두말할 필요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특히, 신기술을 대폭 적용해 제네시스의 핵심 강점인 정숙성을 한층 강화했다. 고속주행 시에도 차에서 발생하는 불편하거나 거슬리는 소음은 일절 없다. 소음이 발생하면 반대 위상의 음원을 만들어 소음을 능동적으로 제거하는 신기술 '액티브 노이즈 콘트롤'을 통해 특히 뒷좌석 탑승객이 느끼는 소음을 줄였다. 또 초고속주행에도 프리미엄 세단답게 전혀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는 안락함을 제공하며, 엑셀과 브레이크의 반응성이 매우 높다.

G90 후면부 [사진=김서온 기자]
G90 후면부 [사진=김서온 기자]

부드러우면서도 손에 착 달라붙는 핸들 그립감을 비롯해 운전자나 탑승자에게 맞춤 정장 같은 좌석 시스템은 최적의 주행 환경을 조성해 준다. 특히 굴곡지거나 거친 길도 부드럽게 넘어가기 때문에 탑승자에게 전달되는 진동 또는 충격은 미미하다.

이전 EQ900보다 더 똑똑해진 것도 특장점이다. 터널 진입 전 창문과 공조를 자동으로 제어하고 국내 최초로 공기가 좋지 않은 지역을 지날 때 자동으로 내기로 전환해주는 '외부 공기 유입 방지 제어', 에어 필터를 통한 실내 공기 정화를 수행하는 '공기 청정 모드' 등이 적용돼 운전자와 동승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터널 진입을 앞두고는 외부 공기가 내부로 들어오지 않게 자동으로 컨트롤하며, 터널을 빠져나오는 즉시 외부 공기 차단을 해제한다.

G90 측면부 [사진=김서온 기자]
G90 측면부 [사진=김서온 기자]

또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사양도 개선됐다. 도심에서 주행할 때 1분4초 가량 운전자의 조작과 제어 없이 차량스스로 주행이 가능하며, 고속도로에서 활성화되는 HDA(고속도로주행보조) 기능을 사용했을시에는 2분20초 정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더 놀라웠던 점은 양쪽 차선을 읽어내는 정확도가 매우 높고, 360도 곡선구간이나 급격한 코너를 제외하고는 곡선주행이 매우 안정감있다는 것이다.

G90에 탑재된 ADAS 기능은 앞에 차가 있을 경우 별도로 차량 모양이 나타나는 등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사진=김서온 기자]
G90에 탑재된 ADAS 기능은 앞에 차가 있을 경우 별도로 차량 모양이 나타나는 등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사진=김서온 기자]

아울러 G90에는 신규 내비게이션 지도와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다운로드 해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탑재했다. 국산차 최초로 탑재된 이 기능은 내비게이션을 사용 중인 상태에서도 자동으로 다운로드와 설치가 진행돼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12.3인치 대형 내비게이션을 통해 운전자는 지도화면을 확대 또는 축소할 수 있으며 전·후석 고객이 독립적으로 내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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