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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카풀 반대' 분신···극단 치닫는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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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격앙'···사회적대타협기구 출범 조차 불투명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택시기사가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 사망하는 사건이 또 일어났다. 택시업계는 지난달에 이어 또 같은 사고가 발생하자 카풀이 업계와 기사를 사지로 몰고 간다며 격앙돼 있다.

당정은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카풀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반발 및 갈등이 심화되면서 택시업계 참여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한 상황이다.

10일 택시 4단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신 사망한 임 모씨와 관련한 업계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택시업계는 사망한 택시기사 임 모씨의 유언 녹취록을 공개하고 정부와 국회를 성토할 계획이다. 청와대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60대 택시기사 임 모씨는 9일 오후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서 카카오 카풀에 반대해 분신했다, 임 모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날 새벽 사망했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카풀이 중단됐더라면 없었던 일"이라며 "계속 이렇게 죽어나가고 있는데 정부는 우리를 방관하고 있고, 더 강경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유감을 표하며 대타협기구에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택시기사 최 모씨가 분신사망하자 카카오 카풀 정식 서비스를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건이 생긴 것에 애도를 표한다"며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서 카풀 현안에 대한 논의가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당 역시 택시기사의 명복을 빌며 사회적 타협기구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유명을 달리한 임 모씨의 명복을 빈다"며 "동료 기사 분들과 택시 사업자, 택시 노동자 등 업계의 모든 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기구가 만들어져 대두되는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이라도 최소한 있었다면 예기치 않은 희생은 막을 수 있었다"며 "민주당은 사회적 타협기구를 통해 택시업계가 새로운 시장에서 승리자가 될 수 있도록 우리에게 부여된 시대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정이 주도하는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출범할 수 있을지 조차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기구 출범 사전간담회엔 택시업계가 불참했고, 8일에도 민주당이 택시 단체와 만났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택시업계가 격앙돼 있는 상황에서 타협기구를 통해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결국 규제안을 국회에서 논의하게 되면 카풀 이슈가 정쟁화되고, 건설적인 해법이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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