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6일(미국 현지 시각) "마이크로 LED 기술을 75형(인치)뿐만 아니라 모든 라인업에 적용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궁극적인 목표는 32형(인치)라고도 했다.
이날 한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19(Samsung First Look 2019)'의 연단에서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75형 스크린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 퍼스트 룩'은 삼성전자가 매년 자사의 TV 관련 신기술·신제품을 선보이고 미래 디스플레이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7년째 진행하고 있는 행사로 이날 전 세계 500여명의 미디어가 자리했다.
차기 디스플레이 시장을 견인할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단위의 LED를 회로기판에 촘촘히 배열해 제작하는 기술이다. 무기물 기반이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발광효율도 높다는 평가다. 다만, 소형화에는 상당한 기술개발과 집약이 필요하다. 이날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해 소형화 한 크기도 75형이다.
그럼에도 한 사장은 "모든 라인업에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하겠다. 그렇게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직전 연단에서 한 사장은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기술을 진화시켜 75형에서 219형까지 다양한 '마이크로 LED' 스크린을 선보이게 됐다"며 "올해는 '마이크로 LED' 사업의 원년이 될 것" 이라고 밝힌 것도 소형화를 이룬 결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 LED'는 화면 크기가 작아질수록 소자 크기와 간격도 작아지기 때문에 75형 신제품은 기존 146형 '더 월(The Wall)' 대비 4배 이상의 집적도를 구현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75형 '마이크로 LED'는 기존 대비 약 15배 작아진 초소형 LED 소자가 촘촘하게 배열돼 더욱 세밀한 화질을 구현한다.
한 사장은 "마이크로 LED가 4K 해상도로 콘텐츠를 표시하기 위해서는 수백만 개의 내장 칩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칩을 소형화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활용했다"며 ‘75형 마이크로 LED’의 기술역량을 과시했다.
한 사장은 "75인치 마이크로 LED 화면 크기는 146인치 벽의 4분의 1이며 LED 칩 크기는 15분의 1"이라며 "이러한 기술 발전은 곧 소형 기기에서 초대형 기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화면을 마이크로 LED로 대체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 사장은 "앞으로도 삼성만의 차별화된 화질·반도체·AI 기술로 스크린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열어가겠다"며 "소비자들이 AI시대에 스크린을 통해 더 많은 경험과 가치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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