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자율주행 배송 시범 서비스에 성공한 토르드라이브(ThorDrive, 대표 계동경)가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할인점에 시범 서비스를 적용한다. 토르드라이브는 이번 자율주행 기술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19'에서도 시연한다.
토르드라이브는 이마트(대표 이갑수)와 이마트 고객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배송 시험 서비스 계약(Mutual Agreement for Autonomous Delivery Service Testing)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올해 중 이마트 고객이 구매한 물품을 자율주행 배송 차량에 실어 고객의 자택 근처까지 전달하는 과정을 개발하고 시범적으로 구현하게 된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이번 테스트를 위해 토르드라이브는 ▲자율주행 차량공급 및 개조 ▲파일럿 서비스 지역 3D HD맵 생성 ▲라스트 마일(Last Mile, 고객에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구간) 특화 자율주행 기술의 최적화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마트도 자율주행 배송 시스템과 이마트 주문 시스템이 연계된 고객 중심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의 개발을 담당하기로 했다.
토르드라이브는 이달 8~11일 미국에서 열리는 CES에 참가해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한다.
토르드라이브는 자율주행 전문가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서승우 교수와 제자들이 2015년 창립한 스타트업이다. 지난 연말 글로벌 건축자재 유통기업 에이스 하드웨어(Ace Hardware)와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기술 상용화에 발 빠른 행보를 보여왔다.
CB인사이트는 올해부터 창고에서 고객의 집 앞으로 배송하는 ‘라스트 마일’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본격 적용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해진 경로를 다니면 되는 라스트 마일 자율주행 배송은 다목적 자율주행차량의 보급으로 가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빠르게 상용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식료품 체인 크로거(The Kroger Co.)와 월마트도 최근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는 등 대형 글로벌 유통 업체들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계동경 토르드라이브 대표는 “국내 1위 대형마트이자 쇼핑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스마트 쇼핑’ 시대를 선도하는 이마트와 자율주행 배송 시험 서비스를 제공 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중 속으로 다가갈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더욱 힘을 쏟겠다”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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