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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박정호 SKT "K콘텐츠 혁신생태계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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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성공 노하우로 콘텐츠에도 승부수 …"영국 같은 실패 안된다"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영국은 준비 없이 넷플릭스 들여와 1년만에 방송플랫폼이 다 죽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3일 오후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지상파방송3사와의 동영상 플랫폼 공동사업 양해각서 체결식이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협력의 중요성을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방송3사와 SK텔레콤은 공동 출자를 통해 '푹(POOQ)' 서비스를 운영하는 콘텐츠 연합 플랫폼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oksusu)' 사업조직을 통합, 신설 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글로벌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로 방송 생태계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토종플랫폼의 경쟁력을 갖춰 제대로 붙어보겠다는 뜻이다. 당연히 글로벌시장 진출이 목표다. 미디어 재편기를 맞아 지상파와 유료방송의 연합을 통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다음은 박정호 사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협약의 키워드는.

"K콘텐츠가 혁신될 생태계가 필요한데, 약 1년간 방송사들이 노력해온 것에 저희가 가세한 것이다. 콘텐츠 제작은 방송사가 잘하니 저희는 자본,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자는 것이다. 제가 반도체를 다운사이클에 투자해서 업사이클에서 벌고 우리나라 먹거리 산업으로 만드는 것을 직접 실천했다. 우리나라가 반도체만 아니라 흥이 있는 국민이라 콘텐츠 역량이 강하다. 다만 제대로 산업화되느냐는 다른 문제다. 방송사들이 만든 푹(POOQ)이 더이상 성장 못하는 걸 봤다. 합세해서 성장세를 만들고 글로벌시장으로 나가자는 것이다."

지상파방송사의 스타급 플레이어가 이탈하고 있는데.

"폐쇄형이 아닌 개방형을 지향한다. 국내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CJ나 JTBC 등)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 확정은 아니지만 연예기획사도 소자본으로 참여할 듯하다."

초기 투자 규모가 중요하다. 유치 금액은 얼마 정도이고 지분율은.

"한 2천500억 정도 예상한다. 2천억을 넘는게 중요하고 각 콘텐츠로 파급될 것이다. 그래야 힘을 받을 것이다. 공동 대작이 나올수도 있다. 오픈형 플랫폼이라는 것을 강조하고싶다. 우리 지분율은 메이저는 아니다. 공동경영 형태다."

본계약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은 언제.

"본계약은 몇달 안에 할 예정이다. 현재 큰 난항은 없다. 해외 진출은 6월로 준비할 계획이다."

지상파와 연합했는데, 케이블TV SO 인수는.

"그것은 별개 일이다. SO 인수는 현재의 역량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SO가 시장 재편을 원하고 있는데, 따져보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경쟁사도 추진하고 있고 일어날 것으로 본다. 푹(지분 참여)은 미래 역량 변화다. 영국은 이런 플랫폼 없이 넷플릭스에 시장을 열었다가 1년만에 방송플랫폼이 다 죽었다.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위한)의미 있는 일이니 도와달라."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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