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도 사업구상과 중장기 전략수립을 위한 '글로벌 전략회의'를 시작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사업 부문별 글로벌 전략 회의에 들어갔다. IM(IT·모바일)과 CE(소비자가전)는 이날부터 19일까지 진행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인 DS(디바이스솔루션)는 20일에 열린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삼성전자의 정례회의다. 삼성전자의 주요 부문별 주요 임원과 해외법인장이 참석해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목표와 전략을 세우는 자리다.
회의는 각 부문별 수장인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이 주재한다.
고 사장이 주재하는 IM부문은 올해 출시한 갤럭시S9과 갤럭시노트9 등 판매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대비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 초 선보일 갤럭시S10 시리즈와 폴더블폰 등의 시장 전략이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중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중국 톈진 휴대폰 공장의 가동을 이달 말께 중단할 것이란 관측도 이를 방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한 때 20%에 육박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0%대로 추락했다.
여기에 더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점쳐진다. 연장선상에서 AI 플랫폼인 '빅스비' 기술 개선과 확대 적용 방안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김 사장이 맡고 있는 CE부문도 IoT · AI 등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가전에 초점을 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8K 해상도의 초고화질 QLED TV 라인업 강화 등 프리미엄 TV 시장 전략도 깊게 고민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로드맵은 내달 초 예정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9'에서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7일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대형화에 초점을 둔 QLED 8K TV의 다양한 라인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한 사장은 "QLED 8K에 관심을 가져주면 멋지게 사업을 해나갈 수 있겠다. CES에서 또 변모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 주재로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DS부문 회의에서는 고점 논란이 제기된 반도체 시장 현황 등을 공유하고 관련 대응책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분야 공세,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사업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 3분기를 기점으로 주요 메모리 제품 가격이 불안하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 등이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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