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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출 급증, 3분기 누적 당기순익 8천51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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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 크게 증가···가계대출 연체율은 상승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저축은행 대출 이용 규모 성장으로 업계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18년 1~9월 중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저축은행 대출금은 57조 3천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7조 9천348억원) 증가했다.

대출금이 증가하면서 총 자산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 9월 기준 저축은행들의 총 자산은 66조 2천674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1.0%(6조 5천608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도 7조 5천146억원으로 10.8%(7천306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들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당기순이익은 8천5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5억원(3.6%) 증가했다. 이는 대출 확대로 인해 저축은행들의 이자이익이 작년보다 3천640억원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반면 대출 이외 부문에서는 손실이 더 커졌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적자폭이 362억원 증가했다. 비용으로 계산되는 대손충당금전입액은 2천15억원, 판매 및 관리비는 484억원 늘었다.

자본적정성 현황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들의 지난 9월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4%를 기록해 작년 말과 비교해 0.24%p 상승했다. 금융당국의 규제비율이 7~8%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자기자본 증가율(12.8%)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0.9%)을 상회한 결과로 풀이된다.

9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4.6%로 작년 말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5%로 0.2%p 하락했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연체율이 1.8%p 떨어지며 수치가 개선됐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작년 말 대비 0.3%p 오른 4.7%로 나타났다.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이 6.5%로 0.5%p, 주택담보대출도 2.3%로 0.5%p 올랐다.

총여신 가운데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에 해당하는 위험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로 전년말 대비 0.1%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수치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감독당국은 저축은행들의 경영 상황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과 국내 가계부채 증가, 경기 회복 등 리스크 요인이 잠재해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발표된 '여신심사 선진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저축은행권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범도입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관리지표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취약차주 부담완화도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무분별한 고금리대출 취급 억제 등을 위해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을 개정할 예정"이라며 "채무재조정 지원대상의 범위를 확대하고 실적을 점검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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