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유무선 공유기(AP) 및 광케이블 제조업체 머큐리가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머큐리는 상장 후 5G, 10기가 인터넷 시대를 기회삼아 글로벌 IoT(사물인터넷) 통신 디바이스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0일 임채병 머큐리 대표이사는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및 10기가 인터넷 시대에 국내 통신 3사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특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IoT 통신 디바이스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 설립한 머큐리는 AP, 광케이블, 교환/위성장비 등을 개발해 생산, 판매하는 회사다. 매출 비중은 올 3분기 말 기준 AP 등이 71.08%를 차지하고 광케이블, 기타 등이 28.92%를 차지한다.
AP는 국내 3대 통신사업자인 KT, SKB, LGU+를 대상으로 가정 내 단말장비 공급을 한다. 3사 모두에게 공급하는 업체로는 국내 유일하다. 광케이블은 직접 생산해 주요 통신사업자에게 제품을 공급 중이며 유럽, 아프리카 등의 지역에 수출도 한다.
임 대표는 "상용화를 앞둔 5G, 10기가 시대에 홈 단말 수요가 견고해지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또한 광케이블 및 컨버전스 사업 부문도 전방 산업의 인프라 구축에 따른 수요 확대와 지속적인 유지보수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머큐리는 향후 신규 사업으로 망 분리 장치인 위즈박스(Wizbox), 클라우드 영상보안 관제 시스템(VSaaS)을 개발하고 리눅스 기반의 보급형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포함해 각종 융합 장비를 출시할 계획이다.
머큐리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136억원 중 30억원을 이 같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R&D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71억원은 설비투자를, 35억원은 차입금 상환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머큐리는 지난해 1천383억원의 매출액과 7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매출액 1천26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6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9% 수준까지 향상됐다.
한편 머큐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512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5천200~6천100원이다. 확정된 공모가를 기준으로 다음 달 5일과 6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하고 연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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