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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계, AI 관련 인재채용·투자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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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물론 퀄컴·마이크론까지 적극 나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인재 유치와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물론 퀄컴, 인텔, 마이크론까지 대부분의 글로벌 업체들이 예외 없이 이뤄지고 있는 현상이다.

2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지난 22일부터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AI 경력사원을 채용 중이다. 지원서 접수 기간은 다음달 7일까지다. 모집 직무는 딥러닝·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증강현실(AR), 컴퓨팅 플랫폼, 데이터 인텔리전스, 보안 등이다. 채용되면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등에서 근무한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딥러닝 알고리즘 설계·구현·검증, 음성인식·기계번역 시스템 연구, 반도체 개발·생산 과정에서의 데이터 분석 및 최적화 등 각종 연구개발 업무를 맡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에 HBM2나 엑시노스 등 AI와 관련된 솔루션을 많이 발표하고 있기도 하고, 향후 AI 시대가 본격화된다면 결국 반도체가 바탕이 될 수밖에 없다"며 "AI 분야에서 필요한 인력을 폭넓게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AI·5G·바이오 등 신사업에 약 25조원을 투자해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020년까지 자사의 모든 스마트기기를 AI로 연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AI가 보편화되는 환경의 토대를 다지기 위해서는 결국 더욱 강력한 성능의 반도체가 뿌리가 돼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SK하이닉스 역시 다음달 31일까지 빅데이터기반 데이터엔지니어 경력자와 딥러닝 등 AI 기술 관련 경력자를 상시 채용한다. 이들은 주로 통계 분석을 통한 반도체 공정 최적화 알고리즘 개발, 빅데이터 분석, 머신러닝·딥러닝 신기술 연구 및 관련 솔루션·시스템 개발 등의 업무를 한다.

AI 관련 인적·물적 투자에 힘쓰는 것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뿐만이 아니다. 퀄컴, 인텔, 마이크론 등 해외 반도체 업체들도 AI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선 퀄컴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자회사인 퀄컴벤처스를 통해 최대 1억달러 규모의 '퀄컴 벤처스 AI 펀드(Qualcomm Ventures AI Fund)' 출범을 발표했다. 퀄컴은 특히 온디바이스(On-device) AI를 구축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집중한다. 자율주행차, 로봇, 사물인터넷, 머신러닝 플랫폼을 위한 신기술 개발을 염두에 두고 관련 벤처기업에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퀄컴이 온디바이스 AI에 집중하는 것은 이를 통해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의 효율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는 "지난 10년 간 퀄컴은 머신러닝의 미래에 투자해 왔으며, 온디바이스 AI의 개척자로서 정보가 클라우드에서 엣지컴퓨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본다"며 "퀄컴의 AI 전략은 우리의 R&D를 통해 5G의 연결성을 이끌어 나가는 것과 AI가 비즈니스 모델과 경험을 혁신하도록 북돋는 것을 연결짓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3대 D램 업체인 마이크론 역시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마이크론 인사이트 2018'에서 AI 기술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에 최대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이전부터 벤처기업 투자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지만, 이번 발표로 본격적으로 AI 벤처기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텔 역시 지난해 9월 AI 생태계를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AI 관련 스타트업 등에 전략적으로 투자한 것이다. 인텔은 실제로 지난해부터 너바나, 모빌아이 등 AI·딥러닝 관련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인수하면서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 역량을 늘려 나가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산업 영역에 따라 각각 쓰임새가 다르기는 하겠지만 AI가 공통분모로 묶이는 만큼 전반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고, 반도체업계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AI가 고도화되면서 반도체도 향후 쓰임새가 많아질 것이고, AI를 접목해 더욱 고도화된 반도체를 제조할 수도 있는 만큼 AI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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