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KT가 이르면 5일 께 5G 장비업체 우선협상자를 확정, 발표한다. 이미 최종 업체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포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내부적으로 5G 우선협상자를 결정,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이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황창규 KT 회장의 결제만 남은 상태"라며"변수가 없다면 5~6일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황창규 회장은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 후 기자들과 만나 "5G장비 우선협상대상자를 곧 발표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또 최근 미국 하버드대 강연 자리에서도 "일주일 이내 5G 우선협상자를 발표할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황 회장 발언과 달리 발표가 일부 늦어지고 있는 셈. 이 탓에 KT가 5G 장비업체를 대상으로 협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황 회장이 전략적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장비업계 관계자는 "황 회장 발언은 화웨이 카드와 같이 촉박한 시간을 빌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포석으로도 보인다"며 "장비업체 등과 유리한 계약을 끌어내 비용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KT의 5G 장비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한 시도라는 것.
이통사 관계자는 "KT 입장에서는 화웨이 도입보다 삼성전자와 본 계약이 더 중요한 사안으로 비중이 큰만큼 삼성전자와 계약을 유리하게 끌어가야 한다"며, "삼성전자가 다소 높은 조건을 내 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KT의 LTE 장비 중 삼성전자 비중이 전체의 절반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5G에서도 비슷한 비중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협상 결과에 따라 시설투자(CAPEX) 효율성 등도 달라지는 셈이다.
다만 일정 등을 감안하면 더이상 업체 선정 등 시기를 미루기는 어려운 상황. 이통 3사는 내달 1일 5G 주파수를 받는 즉시 바로 5G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채 1개월도 남지 않은 것.
일정에 맞추려면 5G 장비 관련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우선협상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바로 본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더 이상 미루지 않고 내주 초에는 이를 확정 발표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아울러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화웨이가 포함 될 지도 여전한 관심사다.
한편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9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5G 장비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이 포함됐다. 현재 본 계약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역시 우선협상대상자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국감 자리를 빌어 하현회 부회장이 직접 이의 채택을 공식화 한 바 있다.
KT는 지난 2011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 상용화 당시 2G 종료로 인해 도입이 6개월 가량 늦춰져 초기 시장 선점에 실패한 전례가 있다. 이번 5G에서는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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