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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재감리, 10시간 회의에도 결론 못 내…14일 '재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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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측 "14일 증선위 정례회의서 재심의"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재감리 심의가 또 결론 나지 않은 채 다음을 기약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14일 정례회의에서 이 안건을 재심의하겠단 방침이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선위는 전일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경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조치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으나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전일 증선위는 오전 금융감독원의 재감리 조치 보고와 오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회계법인 측의 의견 개진 순으로 이뤄졌다. 저녁부터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법인 측이 모두 참석해 회의가 대심제로 진행됐다.

금감원 측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지배력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공정가치(평가 당시 시장가격을 적용한 가치)로 평가한 것은 '고의적인 회계분식'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2015년 당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함께 설립한 미국 바이오젠이 에피스 지분을 절반 가까이 취득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통보한 데 따라 지배력 변화가 예상돼 회계처리 방식을 바꾼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증선위는 그러나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하고 개회 10시간 만인 이날 오후 11시경에 회의를 마무리했다. 미처 정리가 안 된 내용은 오는 14일 정례회의에서 재심의하겠단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전 10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조치안에 대해서만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다음 논의는 14일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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