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IBK투자증권은 30일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쇼크 원인은 중국 내 포지셔닝 약화 때문이라며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23만5천원으로 하향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9일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3% 감소한 765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크게 밑돌았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과 시장 평균 추정치(컨센서스)와의 가장 큰 차이는 면세점보다 오히려 중국 내 포지셔닝 약화에 있다"고 분석했다.
사드 사태 기간 동안 중국 내 K-뷰티는 마케팅 활동을 축소할 수 밖에 없었던 반면에 중국 시장은 글로벌과 로컬 브랜드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 졌으며 특히 럭셔리의 고성장이 주도적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중국은 설화수와 헤라의 20%대 성장에 비해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매스티지 브랜드의 성장이 1~2%에 그치며 중국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에 중국에서의 마케팅비용은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마케팅비 비율 또한 전년대비 약 4~5%p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비해 3분기 중 브랜드별 마케팅 효과가 매출로 이어지지 못했으며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4분기 중 마케팅 효과는 점진적인 매출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의 이번 실적과 4분기 동향에 근거할 때 추정치 및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할인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돼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면서도 "다만 최근 주가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내수 업종 중 가장 선행적으로 리스크 요인을 반영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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