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방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금융 활성화 방안 마련 및 지역서민금융 지원에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29일 오전 전북 전주 전북은행 본점에서 6개 지방은행장 및 은행연합회장 등과 함께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지방은행이 위축되면 고신용 기업··가계가 많은 수도권으로 여신이 집중되고 지방 실물경제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이에 정부는 지방은행의 지역금융 활성화와 지방 실물경제 성장이 상호 간에 상승작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전체 은행산업에서 지방은행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밝혔다. 또 지방은행의 어려움은 수도권 집중 심화, 지역 주력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지방의 실물경제가 쇠퇴해 영업기반 자체가 줄어들고 시중은행들이 최근 공격적으로 지방 영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 위원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 등 지역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과 결실은 지역금융이 제 역할을 수행해야만 달성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은행이 그 역할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지역 중소기업과 상공인 발굴·육성 및 지역서민금융 지원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일부 지방은행들이 지역경제 부진 등에 대응해 중소기업 대출은 줄이고 상대적으로 손쉬운 주택담보대출을 늘림으로써 본연의 역할이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하는 일각의 비판에도 귀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은행들의 지역금융 활성화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형 지역재투자 제도' 도입 계획을 밝혔다.
'한국형 지역재투자 제도'는 시중은행과 대형 저축은행의 지역재투자 현황을 주기적으로 평가해 해당 결과를 공개하고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하며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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