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증권유관기관 중심으로 5천억원 자금을 조성하고, 이 중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최소 2천억원을 투자하고 안정판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금융위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2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해 증시에 투자하겠다고 이같이 발표했다.
증권유관기관 중심으로 5천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운용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당초 올해 2천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의 규모를 올해 3천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대해 11월초부터 투자하겠단 방침이다.
올해 2천억원, 내년 1천억원이 예정됐지만 이미 올해 1천850억원이 모집돼 조속히 3천억원 펀딩을 마무리하고 내달 초부터 운용을 개시하겠단 것이다.
이날 회의는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며 외국인 자금이탈이 뚜렷해진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한 데 따른 것으로 읽힌다. 최근 코스피는 22개월만(17.1.2일 2026포인트)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코스닥 역시 12개월만(17.10.16일 659포인트)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금융위는 최근 국내 증시가 유동성에 의존해서 오버슈팅이 발생하지 않았고 기초체력 역시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튼튼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우리나라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인 PBR은 외국에 비해 크게 낮아 앞으로의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제고를 위해 불공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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