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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 IoT도 구글 플랫폼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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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종 부사장 "인텔리전스 등 강점"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구현하는 길, 구글로 통한다."

구글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구글 클라우드 서밋'을 열고 구글 클라우드 IoT 플랫폼을 이용하면, 개발자가 별도 플랫폼 구축 없이 수일 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 클라우드 서밋은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구글 클라우드 최신 업데이트를 개발자와 사용자에게 공유하는 행사. 한국에서는 올해 처음 열렸다. 2천여명의 참관객이 몰린 이번 행사에는 삼성SDS, LG CNS, 메가존, 베스핀글로벌, 나무기술 등 파트너가 참가했으며 LG전자, 삼성전자, 신한카드, 넷마블 등 고객사도 참석했다.

이날 서밋에는 이인종 구글 클라우드 IoT 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구글 플랫폼의 차별점을 소개했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등을 주도한 인물로 지난 2월 구글로 옮겨 구글의 전체 IoT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이인종 부사장은 "구글은 네스트, 웨이모, 구글홈 등 외부 사업뿐만 아니라 상당한 규모의 내부 IoT 사업을 추진하면서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이런 노하우를 플랫폼화한 구글 클라우드 IoT 플랫폼을 시장에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구글 플랫폼, 인텔리전스·서버리스·보안·파트너 '강점'

구글은 데이터 생성주기(라이프사이클)를 파악하고 텐서플로 등 AI 기술을 접목해 IoT 플랫폼을 마련했다. 구글이 말하는 이 플랫폼의 차별점은 ▲지능화(인텔리전스) ▲서버리스(Serverless) 확장성 ▲보안 ▲파트너 생태계 등 4가지다.

지난 7월 구글이 '클라우드 넥스트'에서 발표한 AI 가속기 '엣지TPU'가 인텔리전스 서비스의 핵심이다. 엣지 TPU는 손톱만한 크기의 칩으로, IoT 기기에서 기계학습(머신러닝) 모델을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데이터를 중앙에 있는 클라우드 서버까지 보내지 않고 개별 기기에서 처리하는 '엣지 컴퓨팅'을 지원한다.

이 부사장은 "엣지TPU를 일상 사물에 장착하면, 데이터 발생 시점부터 실시간(리얼타임)으로 AI를 활용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이 칩은 전력 소비가 적고 비용이 저렴해 많은 사물에 장착할 수 있는데, 네트워크가 끊어지는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령 엣지TPU를 도시 내 설치된 교통 카메라 수천 대에 탑재하면, 실시간 교통량을 예측하고 최단 경로를 안내하는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다. 특히 구글 맵과 연동해 스마트 시티를 구현하는 일도 가능하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9월부터 LG CNS와 협력해 엣지 TPU를 액정표시장치(LCD)용 유리기판의 불량 판별 과정에 적용, 검사 속도를 높이고 정확도를 99.9%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구글 클라우드 IoT 플랫폼은 서버를 관리할 필요 없이 확장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 IoT 플랫폼을 구축하는 이유는 사물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통찰을 얻기 위해서인데,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 등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보수하는 일에 많은 시간이 든다.

그러나 구글 플랫폼을 이용하면 개발자를 서버 관리 업무에서 해방시키고 데이터 분석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령 기기에 연결된 센서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클라우드로 업로드하면, 이 데이터를 수집·관리·저장·분석해 통찰을 얻고 앱 개발에 적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수개월 걸리는 앱 개발을 며칠 내 완료할 수 있다.

실제 2천만명의 고객을 지닌 한 재생에너지업체는 스마트 계측기(미터링)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구글 플랫폼을 활용했고, 이를 통해 각 가구의 에너지 소비를 측정한 뒤 AI 기술로 소비량을 예측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했다.

하드웨어(HW)에 탑재한 보안 칩으로 데이터 보안을 강화한 것도 장점이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수집되는 기기, 데이터가 흐르는 프로토콜 등 전반에서 보안이 필요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은 반도체기업과 협력해 마이크로 칩 등 HW에 장착할 수 있는 보안 칩을 만들었다. 보안 칩에는 개인 키(프라이빗 키)가 저장되며 칩 내에서 암호화가 이뤄져, 클라우드로 암호화된 데이터가 흘러가고 종단 간 보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구글은 플랫폼을 제공하지만,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다"며 "기기 제조사, 실리콘 제조업체, 인터넷서비스제공기업(ISP),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등과 협력해 광범위한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클라우드의 중요성은 굉장히 커질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클라우드의 성장세를 보면 조만간 소프트웨어 서비스에서 변화와 발전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 올해 행사를 통해 고객사를 만나고 피드백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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