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CJ ENM이 방송채널(PP)의 재방송에 대해 계열PP 내 교차편성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선숙 의원(바른미래당)은 콘텐츠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MPP 채널 내 과도한 교차편성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CJ ENM을 꼬집어 이러한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영화채널의 과다한 계열사 배급 영화의 편성 문제다. CJ ENM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영화 채널별 방송횟수 상위 10개 영화의 평균 방영 횟수는 OCN이 56.9회, 채널 CGV가 38.2회, 수퍼액션이 22.3회, 캐치온이 54회로 나타났다.
특히 영화 채널의 관계사인 CGV 배급, 상영 영화 프로그램의 중복방영 횟수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 CJ 관련 MPP들은 자사에서 배급한 '베테랑'을 108회 방송할 동안 NEW에서 배급한 '변호인'은 단 한 번도 방송하지 않았다. 그에 비해 2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조작된 도시'는 같은 기간 43회 방송했다.
자사 제작 프로그램의 과도한 재방 편성도 문제 삼았다.
CJ ENM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CJ에서 운영하는 PP들의 컨텐츠 재방횟수를 살펴보면 윤식당 21회, 알쓸신잡 시즌 1이 14회다. 드라마에서는 도깨비가 24회, 응답하라 1988이 30회 재방. 겟잇뷰티 2018은 금년에만 50회 재방됐다. 한식대첩 4도 29회 편성. 그런데 CJ E&M 소속 채널 간 순회편성 횟수까지 파악하면, 1위는 도깨비로 총 77회 방송되었음. 응답하라 1988 관련 컨텐츠는 50회, 신서유기 시즌3는 46회 방송됐다.
도깨비의 경우 16부작에 회당 평균 77.5분 임을 감안하면 지난 2016년 12월 2일부터 2018년 9월까지 21개월 간 1591시간이 편성된 사례라는 게 박 의원측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PP 산업 특성을 고려하여 판단하더라도 CJ E&M 내 순환편성 현황은 과도하다"면서 "영화의 배급 및 상영 플랫폼에 영화 PP까지 수직계열화가 완성된 CJ가 채널 편성권으로 영화 컨텐츠 시장을 또다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CJ E&M의 대부분 컨텐츠가 과도하게 순환편성 되고 있다"면서 "컨텐츠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MPP 채널 내 과도한 교차편성이 이뤄지지 않도록 제도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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