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널공격 차단'…삼성SDS, 전자서명 암호기술 확보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삼성SDS(대표 홍원표)는 전자서명에 대한 부채널 공격을 차단하는 해킹방지 암호기술을 확보했다고 1일 발표했다.

부채널 공격은 IC칩이 내장된 신용카드와 전자여권, 자동차 스마트키 같은 사물인터넷(IoT) 기기에서 사용자 인증을 위한 전자서명 알고리즘이 작동할 때 발생하는 전기 소모량·전자기 신호량 등을 분석해 전자서명 암호키를 빼내는 해킹 기법이다.

전자서명 암호키는 사용자 인증을 위해 IC칩 등에 입력된 개인 고유의 비밀정보 값이다. 해커가 부채널 공격으로 탈취한 신용카드 전자서명 암호키를 새로운 IC칩에 입력하면 카드 복제가 가능해진다.

IC칩 보편화, 사용자 인증이 필요한 커넥티드 카 등 IoT 기기 확산으로 부채널 공격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완벽히 차단하는 암호 기술 확보는 난제로 꼽힌다.

삼성SDS의 부채널 공격 차단 암호기술은 IC칩에 들어있는 전자서명 암호키를 자체 변환 알고리즘을 적용해 임의의 값으로 대체함으로써 부채널 공격을 차단한다. 삼성SDS는 이 기술을 지난 9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암호 분야 최고 권위 학회(CHES 2018)에서 공개한 바 있다. 미국, 유럽 등에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윤심 삼성SDS 연구소장(전무)은 "부채널 공격 차단 암호기술은 전자서명이 사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며 "삼성SDS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기술로 플랫폼과 솔루션의 보안성을 높이고, 암호기술 사업도 본격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