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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에 수출다변화 사활건 정유화학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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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마산그룹 지분 매입, LG의 베트남 빈패스트와 MOU 체결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정유화학사들이 베트남 등으로 수출다변화에 나섰다.

28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3차 관세 폭탄을 주고 받으면서 무역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이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6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5~10% 관세를 부과한다며 맞불을 놓은 것이다.

국내 산업계는 이같은 미국과 중국의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은 양국간 수입 제품에만 관세를 매기는 일이어서 소비재 형태의 한국산 수출품은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양국에 수출하는 한국산 중간재 수요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미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해 미국의 대(對)중 수입이 10% 감소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이 282억6천만달러(약 31조5천2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주요기업들은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고 베트남 등 인근 지역으로 수출시장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SK그룹과 LG화학, 효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은 최근 연이어 베트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SK는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5개 계열사가 공동 출자한 동남아 투자사를 통해 베트남 식품·자원 기업인 마산그룹 지분 9.5%를 약 5천3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에서 지난해 기준 약 5천878억원의 수익을 냈을 만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요충지로 힘을 싣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8일 베트남 빈패스트와 전기차와 스마트폰 등에 배터리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내년 출시할 전기 스쿠터 생산에 LG화학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짜다. LG화학은 향후 스마트폰과 전기 승용차, 전기 버스 배터리 등으로 협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베트남 빈증성에 연산 1만6천800톤 규모의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이로써 원사생산부터 제직, 열처리, 완제품에 이르는 일괄 생산체계를 갖췄다. 효성 섬유 제조 계열사인 효성티앤시는 베트남 동나이 스판덱스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베트남은 중국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으로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경제전쟁 속에 특정 국가에만 의존할 경우 리스크가 크다 보니 시장 다변화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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