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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주도 ICO 선언한 홍준 애드포스인사이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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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광고 플랫폼으로 투명한 생태계 만들 것"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저 오늘 전입신고하고 제주도민 됐습니다."

지난 13일 제주도에서 만난 홍준 애드포스 인사이트 대표는 제주도 주소지가 적힌 주민등록증을 보여줬다. 요즘 아름다운 풍광으로 핫한 제주시 애월읍이 애드포스 인사이트 자회사인 위블락 아시아 사무소가 문을 연 곳이다.

홍 대표는 최근 제주도에서 암호화폐공개(ICO)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제주도가 '블록체인 특구'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그의 제주도 실험이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드포스 인사이트의 '위블락(WeBloc)'은 아이콘 기반의 블록체인 광고 플랫폼이다.

3년 전 포커스앰 인사이트로 출발해 모바일 앱 마케팅 사업을 해온 홍 대표는 올해 1월 법인명을 변경하고 블록체인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경준 아이콘 의장과는 20년된 지인입니다. 이 의장이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려다보니 광고 마케팅 쪽은 꼭 필요한 분야인데, 믿을 만한 팀이 맡아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해와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뛰어들게 됐죠."

애드포스 인사이트의 직원은 지난해 7~8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매달 7~8명씩 직원을 신규채용해 현재는 50명을 넘어섰다.

위블락 프로젝트의 목표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움직이는 '대한민국 광고 생태계의 탈중앙화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홍 대표는 "광고는 중간 커미션이나 '미들맨'이 많은 비즈니스"라며 "블록체인화를 통해 이런 중간 과정을 줄이면 부가가치가 더 높은 광고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광고를 본 사용자에게 보상을 주는 '퍼포먼스 광고(보상형 광고)' 같은 경우 사용자가 성과를 냈음에도 중간 중개업자들이 더 큰 몫을 가져가는 구조로 돌아가고 있다. 예를 들어 광고주가 1천원을 냈다고 했을 때 사용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200원에 불과한 것이다.

이를 블록체인화해 기존 중개업체들이 하는 역할을 위블락의 기술적인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가 대신하도록 하면 광고 생태계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홍 대표는 전망했다.

◆"VC, 크립토펀드 대상으로 자금 모집하겠다"

국내에서 ICO가 제한되면서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ICO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블락이 제주도에서 ICO를 하는 것이 가능할까.

홍 대표는 ICO보다는 토큰발행(TG·Token Generation)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과도한 자금을 끌어들이는 것을 지양하고 크립토펀드나 벤처캐피탈(VC) 등 전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투자를 받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추후 매출이나 방향성 등 명확한 자료공개 등을 통해 일반 자금 모집도 검토할 수 있겠지만, 먼저 프라이빗으로 합법적인 VC나 크립토펀드를 통해 자금을 모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섬이기 때문에 입출입 관리가 용이해 고객알기제도(KYC· Know-Your-Customer) 등을 실행하는 데 있어 지형적으로 유리합니다. 금융적인 관리 측면에서의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홍 대표는 최근 제주도가 확고한 블록체인 육성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해 희망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달 초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과 가진 현장 간담회에도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제주도가 블록체인 특구를 만들어 개별 기업들이 자유롭게 블록체인 사업을 하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공감을 했다는 설명이다.

9월 중순께 제주도에 사무실을 계약하고 법인설립까지 완료하는 등 위블락의 제주도 진출 과정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최근에는 제주도에서 사내 워크샵도 개최했다.

"제주도에서 블록체인과 관련해 할 수 있는 영역이 명확해지면 더 많은 인력이 제주도로 오고 일자리도 생겨날 수 있을 것입니다. 젊은 청년들이 제주도에 많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봅니다."

홍 대표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애드포스 인사이트 100% 자회사로 제주도에 설립한 법인의 이름은 '위블락 아시아'다.

그는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지역으로도 위블락 광고 플랫폼 진출을 차근차근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도=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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