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뷰티 커머스 플랫폼 미미박스는 세계 최대 뷰티 유통기업 세포라와 공동 개발한 K뷰티 브랜드 '가자(Kaja)'를 공식 출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현지화된 K뷰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브랜드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 화장품의 특장점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세포라는 미미박스에 협업을 제안, 양사는 미국 소비자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K-뷰티 브랜드 개발에 착수했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의 뷰티 앤 퍼스널 케어 시장 규모는 860억7천90만 달러로, 전세계 1위를 기록했다. 또 미국 소비자들은 1인당 연간 평균 66.3 달러를 세포라와 같은 뷰티 전문 매장에서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계 평균인 14.1달러 보다 4.7배 높은 수준이다.
양사 협업을 통해 가자는 스킨케어 중심인 기존 K뷰티와 달리 색조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총 47개의 가자 제품은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피부 톤과 타입을 아우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울러 '뷰티 벤토', '치키 스탬프', '모치 팝' 등 제품명을 비롯한 제형과 패키지도 현지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이날 열린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는 보그, 얼루어, 리파이너리29 등 주요 미디어 및 뷰티 인플루언서 등 100여명이 넘는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가자는 세포라 주요 매장을 시작으로 미국 내 세포라 전 매장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계획이다. 또 2개월 주기로 신제품을 선보인다.
하형석 미미박스 대표는 "글로벌 뷰티 시장을 이끌어가는 세계적 기업 세포라와 협업하게 되어 기쁘다. 이번 가자 브랜드 공동 개발을 통해 기존 K뷰티의 한계를 뛰어넘어 현지 시장과 고객에 밀착한 K-뷰티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게 되었다"며 "스타트업으로서의 기술과 혁신성을 발휘하여 앞으로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한류, K-Kool을 전파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앨리슨 한 세포라 상품기획 수석 부사장은 "세포라는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뷰티 경험을 개발하는 데 매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미미박스와 세포라의 집단 재능이 시너지를 발휘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텍스처와 제조법의 독창적인 색조 화장품 컬렉션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미미박스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미국 뷰티 전자상거래 사업을 시작했다. 자체 브랜드인 '아이 듀 케어'와 '누니', 메이크업 라인 '포니이펙트' 등을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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