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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개발 현장 찾은 이효성 방통위장 …보폭 넓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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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삼성전자 찾아 5G·UHD 기술 시찰 … "권한 강화 메시지"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5세대통신(5G), 초고화질(UHD) 방송 등 최신 기술개발 현장을 찾는다. 5G 및 UHD 활성화 등을 위해 개발 현황을 직접 챙기고 나선 셈이다.

다만 이용자 후생이나 방송 제작 관련 현장 점검이 아닌 기술개발 현장을 찾은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방송분야 정책, 진흥 권한 강화를 염두한 보폭 넓히기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13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효성 위원장은 14일 오전에는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오후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각각 방문한다.

이번 현장 방문에서는 5G 기술시연과 UHD방송·와이파이(WiFi) 등 정보통신기술(ICT) 최신 기술현황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차세대 와이파이와 8K UHD 등 차세대 방송통신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UHD 방송 활성화는 사후규제기관인 방통위가 수행하는 몇 안되는 진흥정책 중 하나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 2015년 말 마련된 '지상파 UHD 방송 도입을 위한 정책방안'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DTV대역 채널 재배치를 통한 주파수 지원을, 방통위는 안테나 설치 지원 등 시청자 지원 업무를 나눠 맡고 있다.

또 수도권 본방송 이후 채널재배치와 주파수 확보, UHD 방송 관련 융합서비스 개발 지원 사업은 과기정통부가, UHD TV 수신안테나 내장과 재난경보 알람 기능 탑재 의무화, 지상파 UHD 방송 관련 부가서비스 활성화 등은 방통위가 담당한다.

이 외 콘텐츠 제작지원과 신규서비스 개발 및 관련 규제 개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두 부처가 함께 협력하는 형태다.

부처 역할이 혼재된 가운데 UHD 방송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방송산업 성과 중 하나로 꼽기도 했으나 지난해 세계 첫 지상파 본 방송 이후 1년여가 지났지만 활성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위원장이 방통위 역할 및 의지 강조 차원에서 이를 직접 챙기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UHD 방송은 방통위가 연말까지 지상파방송사의 UHD 의무편성 비율을 점검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를 2020년까지 유예해야 한다는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활성화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이 위원장 일정에 5G 분야가 포함된 것도 눈에 띄는 대목. 5G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반이 될 차세대 서비스로 과기정통부가 세계 첫 상용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다. 방통위 수장의 방문은 다소 의외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방송통신분야 정책 및 진흥 기능을 둘러싼 과기정통부와 방통위 역할 조정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위원장 행보가 더 눈에 띈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방통위 측은 "삼성전자에서는 UHD TV 등을, ETRI에서는 5G 기술 시연 등을 참관할 예정"이라며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최신 방송통신기술을 공부하는 차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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