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게임빌이 지속적인 e스포츠 대회 개최를 검토 중이다. 게임 수명 연장 및 이용자 저변 확대 등에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게임빌은 앞서 e스포츠 대회를 열어 온 자회사 컴투스(대표 송병준)와 지사 통합 등 관련 글로벌 역량 확보에도 나섰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최근 모바일 e스포츠 대회 '2018 MLB 퍼펙트이닝 e스포츠 시리즈'를 개최, 매출 등에서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회는 게임빌이 지난 4월 선보인 모바일 야구 게임 'MLB 퍼펙트 이닝 2018' 기반으로 치러졌다.
게임빌이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LB 퍼펙트 이닝 2018은 게임빌이 MLB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 2014년부터 올해까지 시리즈로 선보인 5개의 게임 중 가장 마지막 버전. 이번 대회 효과로 애플 앱스토어 매출이 20위권까지 상승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MLB 퍼펙트 이닝 시리즈는 누적 다운로드 2천만을 돌파했으며, 해외 다운로드 비중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게임빌 내부 라인업 중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
이번 성과로 게임빌은 지속적인 e스포츠 대회 개최 등을 검토 중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이번 MLB e스포츠 대회는 이용자 및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며 "이번 성과를 토대로 게임 라이프사이클을 연장하고 게임 이용자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e스포츠 대회 개최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컴투스 노하우 확보…시너지 효과 기대"
게임빌의 e스포츠 대회 개최는 자회사 컴투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컴투스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워'를 활용한 모바일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SWC)'을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 도쿄, 서울, 방콕, 파리, 로스앨젤레스, 뉴욕 등 총 9개 주요 도시에서 SWC 본선을 진행하고 대표 선수를 선발, 11월 미국에서 월드 파이널을 개최했다. 당시 월드 파이널 현장에는 3천여 명의 관객이 참석했으며 온라인 방송 동시 접속자수 7만 건 돌파, 트위치 인기 생방송 채널 1위 등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정기적인 e스포츠 대회 개최로 서머너즈워 게임의 브랜드 IP 확장 및 이용자 저변 확대, 라이프 사이클 연장 등을 꾀하고 있다.
게임빌 역시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게임빌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자회사 컴투스와의 해외 지사 법인 통합 작업을 순차적으로 마무리,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서비스 및 e스포츠 대회 개최 노하우 등을 확보한 상황.
게임빌 관계자는 "게임빌과 컴투스의 해외 지사 통합에 따라 해외에서의 e스포츠 개최 등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더 다양한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게임빌 MLB 모바일 e스포츠 대회 우승자 시상을 위해 방한했던 제이미 리스 MLB 수석 부사장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게임빌에도 경의를 표하며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MLB e-스포츠가 세계적인 이벤트로 발돋움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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