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코웨이가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현지업체와 손잡고 제품을 출시한다. 또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마존의 AI(인공지능) 음성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공기청정기를 유럽에도 내놓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8'에 참석해 부스를 차렸다. 웅진코웨이 시절이던 2011년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코웨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공기청정기 9종, 정수기 10종, 원액기인 '주스프레소' 2종 및 사계절 의류청정기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코웨이는 유럽 시장 공략 및 현지 거래선 확보 등을 위해 이번 IFA에 나섰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유럽에서도 스웨덴에서 코웨이의 공기청정기가 1위를 하는 등 나름의 열매를 수확했지만, 아직 주요 해외 시장이라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코웨이는 그런 만큼 이번 전시회에서 유럽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다수 선보였다. 특히 역점을 둔 제품은 공기청정기다. 유럽에서 공기 질에 대한 이슈가 커지고 있는 만큼, 공기청정기 시장도 따라서 커질 것으로 봤다.
가장 주목하는 시장은 폴란드다. 폴란드는 최근 공업 등이 발전하면서 공기오염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 겨울철에는 공기청정기가 불티나게 팔릴 정도다. 폴란드 공기청정기 시장은 현재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코웨이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연 매출 1조원 규모의 현지 업체와 손잡고 올해 중 폴란드에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폴란드 외 유럽 전체 시장도 바라보고 있다. 이에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출시돼 큰 반향을 일으켰던 '알렉사' 탑재 공기청정기를 올해 중 유럽에도 내놓을 계획이다. 제품 개발은 마무리됐지만 지난 5월 유럽발 GDPR(개인정보보호규정) 이슈 등으로 당초 예정보다 출시가 늦어진 상황이다.
코웨이는 미국에서 '알렉사' 공기청정기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해 미국 시장 내 코웨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3배 늘었고, 올해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도 전년 동기 15.4% 증가한 176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는 또 동유럽과 서유럽 지역에 서로 다른 콘셉트의 공기청정기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겨울철 석탄 난방 등으로 대기오염이 상대적으로 심한 동유럽에는 강력한 공기청정 성능 위주의 제품을 출시한다. 반면 전반적으로 집이 좁고 작은 편인 서유럽에는 공간 효율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보다 가벼운 제품 위주로 공기청정기를 선보인다.
성능 위주의 제품들도 크기를 줄여 편의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서동규 코웨이 글로벌시판본부 글로벌시판2팀 과장은 "2면·3면·4면에서 제품을 흡입하는 공기청정기 라인업을 다수 전시했다"며 "공기청정 평수가 넓은 제품들에도 이 같은 기술을 도입해 기존 단면 흡입 제품에 비해 제품 크기를 40% 이상 줄였다"고 말했다.
이지훈 코웨이 글로벌 시판사업부문장은 "유럽은 물론 전세계 바이어들과 참관객들이 부스를 방문해 당사 제품의 전문성과 차별성에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웨이는 지난 4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공기청정기 '에어메가' 브랜드 론칭 행사를 개최해 일본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일본은 샤프, 파나소닉 등 자국 가전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곳으로, 코웨이는 핵심 경쟁력인 '에어케어'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강화된 공기정화 성능으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코웨이는 일본에 에어메가 브랜드로 공기청정기 4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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