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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는 왜 달리는 '공기청정기'라 불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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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에너지 필요 없어…주행시 깨끗한 수증기만 배출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미래차로 손꼽히는 친환경 자동차들의 기술개발 수준이 높아지면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가고 있다. 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이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시장과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2세대 모델 양산에 도달한 '수소전기차'의 기술력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힌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2013년 세계 최초로 '투싼ix'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으며, 올해 3월에는 수소전기차 '넥쏘(NEXO)'가 공식 출시돼 시장에 나왔다.

수소전기차는 친환경차의 장점인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연료비용이 들지 않아 경제적이다. 출고가 자체는 일반 승용차보다 높지만, 현재 정부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넥쏘의 경우 3천390만~3천97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또 전기차보다 충전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수소전기차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는 주행할수록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수소전기차는 운행하면 할수록 대기 중 공기가 정화되기 때문이다.

수소전기차는 차내 수소탱크에서 수소와 압축기에서 전달받은 산소를 연료전지에 보내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모터를 돌려 주행한다. 연료전지의 양극에 산소를 흘리고 음극에 수소를 흘리면 전기가 발생하고, 부산물로는 물(수증기)이 나온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처럼 공해 물질이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걱정이 없다.

즉, 수소전기차는 별도의 에너지 없이 오로지 수소연료와 공기 중의 산소가 결합해 전기를 생산하고 물을 배출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필터를 장착해 깨끗한 수증기만이 배출되기 때문에 달리는 공기청정기라고 불린다.

올해 3월에 출시된 현대차 '넥쏘'의 경우 1회 충전으로 609㎞까지 주행할 수 있고, 기존모델인 투싼에 비교해 주행거리는 40% 이상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달리는 공기청정기'답게 1시간 운행 동안 약 26.9㎏의 공기가 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친환경차 중에서 하이브리드나 전기차가 대중적으로 시장 점유를 높여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수소전기차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면서 "아직 수소의 충전, 운반, 저장 등의 문제와 함께 충전소 미비, 설치비용 등의 문제가 남아 있지만, 이 역시 정부와 기업의 협력을 통해 낮춰야 할 장벽이다. 어느 산업이든 겪어야 할 과도기로 최근 유럽과 중국 등의 완성차 강대국에서도 수소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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